치아교정은 다른 치아 치료에 비해 치료 시간이 길기 때문에 치료 계획 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고, 치료 과정 중에도 여러 돌발 상황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치아교정은 그 어느 치료에 비해 병원 선택이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일부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치과에서 가격이벤트 등을 통해 환자들을 현혹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가의 치아교정을 저렴한 가격에 할 수 있는 것도 좋지만 제대로 교정을 해주지 못한다면 추가로 치아교정을 다시 해야 할 수도 있어서다.
14년 교정치료를 진행해온 연세네이버치과 박종진 원장은 “물론 치아교정 치료에서 가격을 신경쓰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당장 눈앞의 저렴한 가격보다는 멀리의 결과를 봐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기술로 치아교정을 진행했다가 제대로 교정이 되지 않으면 시간은 물론 비용까지 두 배로 들게 된다”고 조언한다.
박 원장이 교정치료 병원 결정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꼽는 것은 총 세 가지다. 바로 병원의 책임감, 프리랜서 여부, 추가비용이다. 박 원장은 “치아교정은 오랜 시간 치아의 모습을 바꾸는 것으로 환자의 의견, 전문의의 의견을 종합해 이상적인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면 반드시 배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때문에 병원의 책임감 있는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시간은 물론 외적인 변화까지 병원에 맡겨야하는 것인데,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병원이라면 문제가 있다.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교정치료와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임하는 병원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치아교정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3년간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환자와 의사의 커뮤니케이션은 곧 치료의 과정이자 결과이므로 담당의사가 직접 교정 집도를 하는지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 프리랜서 의사라고 해서 모두 무책임한 것은 아니지만 병원에 속해있는 의사에 비해서는 책임감이 덜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추가비용이 없는 지도 체크해야 한다. 최근 저렴해진 치아교정 가격 때문에 치아교정을 진행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문제는 저렴한 가격인 것처럼 속이고 교정 진행 중 추가비용을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이 경우 최종 납부 교정가격이 시작 가격보다 상당히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추가 비용 없는 양심적인 치과에서는 치아교정 시 가격 정찰체를 시행한다. 정찰 가격에는 정밀 검사비, 월 진료비, 발치비, 유지장치비 등을 정확하게 포함되어 있어 시작과 끝이 다르지 않다. 치아교정 시 가격은 물론 다양한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교정에만 전념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부분을 명확하게 점검한 후 병원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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