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의 크기를 보형물이나 지방 등을 삽입함으로써 확대해주는 가슴확대술은 환자의 기대치가 높은 수술 중 하나다. 수술을 하기만 하면 유명 모델이나 연예인처럼 아름답고 풍만한 가슴을 갖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기 쉬워서다.

하지만 사실상 가슴확대술은 완벽한 결과를 얻기 어려운 수술로 분류된다. 기본적으로 사람의 몸은 습관이나 생활패턴, 체중 등에 맞추어 변화하기 때문에 좌우가 완벽한 대칭이 아니어서다. 양쪽 가슴의 크기와 모양 역시 대칭이 아닌 만큼 수술 디자인 자체가 어려운 것이다.

보형물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도 결코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개개인의 가슴모양과 골격은 상이한데 비해 보형물은 각각의 사이즈는 다르지만 일정 패턴에 따라 균일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적합한 보형물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눈썰미는 물론 경험도 매우 중요하다. 간혹 보형물의 재질로 인해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체질도 십분 고려해야 한다.

수술 위치도 꼼꼼히 선정해야 한다. 보형물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구축현상이다. 보형물 주위에 두꺼운 피막이 형성되는 증상인데 이로 인해 가슴이 점점 딱딱해지고, 이로 인해 모양 변형이 나타나기도 한다.

출혈, 염증, 감염 등이 가슴성형의 부작용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는 대개 장비나 비전문의의 미숙한 집도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처럼 가슴성형을 위해서는 고려되어야 할 조건들이 매우 많으며, 그런데 비해 환자의 기대치는 높아 만족도가 상이한 것이다.

가슴재수술로 고려되어야 할 조건은 크게 두 가지다. 외형적인 문제와 보형물의 문제다. 구형구축, 리플링현상, 크기불만족, 모양 불만족 등이 외형적인 문제에 해당하며 구형구축, 보형물 파손, 보형물 이동 등이 보형물의 문제에 해당한다.

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은 “일반적으로 외형적인 문제로 인한 가슴성형 재수술 시기로 권고하는 것은 수술 후 약 6개월~1년 사이다. 첫 수술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부작용이 어떻게 변화 및 진행하는 지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심 원장은 “보형물의 파열 이외의 다른 부작용의 재수술은 첫수술 후 6개월 이전에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도리어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보형물-조직 간의 상처 회복시간을 빼앗아 건강하지 못한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수술받은 병원을 찾아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진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가슴재수술은 보형물의 교체, 위치 변경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다만 수술 횟수가 늘어날수록 가슴 내부에 수술 자국과 흉터가 늘어나 수술 시간도 길고 난이도도 높아지게 되므로 재수술은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시술 받도록 해야 한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