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이드]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 제품 100억원 돌파
장애인표준사업장 계열사로 편입
‘달콤한 나눔’으로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롯데제과
(사진) 김용수(왼쪽) 롯데제과 대표가 이승재 2대 서울지방우정청장에게 빼빼로 10만 갑을 전달하고 있다. /롯데제과 제공

[한경비즈니스=김현기 기자] 롯데제과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 제품의 액수가 1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제과는 2013년부터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달콤한 나눔, 따뜻한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각종 사회단체에 제품을 기부해 왔다.

올해 상반기까지 42개월간 기부해 온 제품의 규모는 107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동안 기부에 사용된 제품 수량은 약 21만 박스, 기부 횟수는 106회다. 매달 2.5회씩 기부한 셈이다.

◆수익금의 일부 어려운 이웃에게

이처럼 롯데제과가 제품 기부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는 이유는 ‘자일리톨껌’과 ‘빼빼로’ 등 롯데제과의 인기 상품이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만큼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국민들로부터 얻은 수익금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게 사용하기 위해 이 같은 활동을 시작했다.

기부 제품 품목은 초콜릿·비스킷·껌·캔디 등으로 다양하다. 또한 기부 단체도 세이브더칠드런·지구촌사랑나눔·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한국구세군·아름다운가게·사랑의열매 등 사회복지 단체와 군부대, 해외 기아대책본부 등 국내외 약 50곳으로 다양하다.

또한 롯데제과는 제품 기부 외에도 판매 수익금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어린이들이 방과 후 안전하게 놀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역아동센터인 ‘롯데제과 스위트홈’을 2013년 설립했다.

빼빼로 판매 수익금으로 이뤄진 스위트홈은 2013년 전북 완주를 시작으로 경북 예천과 강원 영월에 설립됐고 올해 충남 홍성에 4호점 설립을 앞두고 있다.

자일리톨껌 판매 수익금으로는 ‘닥터자일리톨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닥터자일리톨버스는 치과 진료가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검진 및 진료를 펼치는 행사로 2013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치과의사협회와 함께 치과전문의료단을 구성, 매달 치과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소외 지역을 방문해 구강 검진과 스케일링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검진과 진료를 받은 사람이 총 3100명에 달할 정도로 방문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발굴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콤한 나눔’으로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롯데제과
(사진)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스위트위드' 건립 현장. /롯데제과 제공

◆장애인표준사업장 계열사로 편입

롯데제과의 사회 공헌 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롯데제과는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스위트위드’를 올해 6월 1일 계열사로 편입하고 전자공시를 통해 8월 16일 공표했다. 스위트위드는 롯데제과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지난해 10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건립을 추진 중인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애인 의무 고용 비율(민간 기업 2.7%)을 지키기 쉽지 않은 기업이 자회사를 설립해 장애인 근로자를 채용하면 이를 모회사의 장애인 채용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참여 기업은 롯데제과를 비롯해 LG생활건강·LG CNS·SK하이닉스·카카오·NHN엔터테인먼트·한국타이어 등 13개사이며 8월 현재까지 인증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총 46곳으로, 전체 고용인 수는 총 2021명에 달한다.

특히 삼성·LG·롯데·포스코·효성 등 5개 대기업에서 설립한 12개 표준사업장이 전체 고용률의 절반 이상인 55.2%(1124명)를 기록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것으로 집계 결과 나타났다.

스위트위드는 롯데제과와 장애인고용공단이 20여억원을 들여 롯데제과 평택 공장 기숙사를 장애인들이 생활하기 편리한 시설로 리모델링해 건립할 방침이다. 지상 2층, 지하1층 등 총건평 2644㎡(800평) 규모로 세워지며 완공은 올해 말 설계와 시공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에 이뤄질 예정이다.

직원은 장애인고용공단 및 지역 기관과 연계해 채용된다. 직원은 30여 명 규모로 이들은 중증과 경증 장애인 각 50%씩 구성될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은 정부의 장애인 고용에 대한 법률에 따른 것”이라며 “스위트위드의 설립을 통해 장애인 직원들과 함께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enr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