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 미래 대표 기업]
원료 가격 안정으로 수익 창출력 탄탄
롯데케미칼, 수처리·자동차 소재 분야에 R&D 집중
[한경비즈니스=김병화 기자] 롯데케미칼이 ‘2016 미래 대표 기업’에 선정됐다. 이번 조사에서 롯데케미칼은 ‘최고경영자(CEO) 역량(15.7점)’, ‘미래 예측 및 대응(15.4점)’, ‘혁신 역량(15.0점)’ 부문에서 양호한 점수를 받았다. 응답 횟수는 6회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유가 약세에 따라 주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글로벌 시장의 에틸렌 공급 축소에 따라 스프레드(원료-제품 가격 차)가 크게 발생하면서 2015년 영업이익률 13.8%, 2016년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률 19.0%를 달성했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하반기에도 원료 가격 안정화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 및 우호적 수급 상황으로 견조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 신규 사업 순항…R&D 투자도 탄력

현재 추진 중인 국내외 신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적인 수익 창출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사업(2015년 10월 완공 후 2016년 1월부터 메탄 생산)과 에탄크래커(에탄 분해 설비) 합작 사업, 에틸렌글리콜 사업(2018년 중반 본격 상업 생산 예정) 등이 있다.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가 공동 출자해 2014년 출범한 현대케미칼도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 내 부지(22만㎡)에 들어서며 2016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롯데케미칼은 연구·개발(R&D) 부문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수처리 분야에서는 물속에 존재하는 각종 오염물이나 대장균과 같은 병원성 미생물과 바이러스까지 제거할 수 있는 중공사 막과 모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소재는 최근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소, 자동차 연비 개선을 위해 소재를 경량화해 내·외장 부품에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폴리프로필렌 복합수지(TPO) 제품은 내스크래치 강화 및 고강성을 지닌 소재로 국내 최초로 TPO 범퍼를 개발 및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고강도 경량 복합재 분야인 탄소섬유 복합재(CFRP)와 장섬유 합침 열가소성 복합재(LFT)는 금속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대표적인 미래형 소재로, 향후 자동차 내·외장재에 적용돼 자동차 경량화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b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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