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은 일상생활에서 매우 많이 사용되는 관절이다. 때문에 어느 부위보다 관심을 가지고 건강을 유지해주어야 하지만 막상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 턱관절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일단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불편함이 계속돼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평소 턱관절 장애 초기 증상에 대해 인지해두고 턱의 상태를 꾸준히 체크해주는 것이 좋다.



턱관절은 턱뼈와 머리뼈 사이에 위치하여 두 뼈를 연결하는 관절로 모든 턱 운동의 중심축으로 작용한다. 턱근육과 인대가 아래위로 받쳐주며 말하기, 삼키기 등 복합적인 활동을 담당하는데 여러 요인에 의해 턱관절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을 턱관절 장애 또는 악관절 장애라고 한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평소 생활 습관과 긴밀한 연관이 있다. 이갈이를 비롯해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즐겨 섭취하는 경우, 바르지 못한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 무리하게 입을 벌리는 경우, 전문의의 도움 없이 교정장치를 착용하는 경우가 바로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턱관절 장애가 유발되면 크게 세 가지 범주의 증상이 나타난다. 음식을 씹거나 하품할 경우 양쪽 귀 앞의 아래턱뼈와 저작 근육에 통증을 느껴지거나, 입을 열 때마다 턱 관절에서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입을 벌리거나 턱을 움직이는데 불편함이 느껴지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에는 다소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이지만 턱관절 장애가 진행되면 가끔 턱이 걸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 갑자기 입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턱관절에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간혹 교정치료 중에 턱관절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교정전문의와 상의해 교정치료를 중단하고, 구강내과 전문의에게 턱관절 치료를 먼저 받는 것이 좋다.


턱관절 장애, 자가진단만으로는 치료 어려워 전문의 상담 받아야
턱관절 질환, 점막질환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인천 연세구강내과 구강내과전문의 김지현 원장은 “턱관절 장애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면 간단한 물리치료로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 자칫 만성적인 턱관절 질환이 유발되면서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치료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한다.



이어 김 원장은 “턱관절 장애의 치료는 구강내장치를 통한 턱관절 교정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 방법을 남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간혹 구강내과 전문의의 지도 없이 개별적으로 구강내장치를 구입해 착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부정교합이나 심한 경우 안면비대칭이 유발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구강내장치는 구강내과 전문의와의 상담 및 진료를 통해 환자에게 맞는 맞춤형으로 제작, 착용하는 것이 좋다. 누군가가 사용하던 장치나 일반장치를 자신의 판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 경우 턱관절장애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는 것은 물론 만성적인 턱관절 질환으로 진행될 우려도 있다.



이 밖에도 턱관절장애 치료법으로는 보툴리눔독소 주사를 주입해 턱관절에 걸리는 과부하를 덜어주는 보툴리눔독소 주사요법, 물리치료, 바이오피드백 등의 방법 등이 있다. 치료법은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며, 이를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구강내과전문의에게 상담하도록 해야 한다.




조희태 기자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