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남과 북으로 나누어진 아픔으로 생겨난 DMZ(비무장지대). 아픔과 미지의 신비가 공존하는 그곳에서 올해 여덟 번째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열린다. 꾸밈없이 ‘날것 그대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가장 진솔하고, 가장 리얼하고, 가장 공감도 높은 DMZ의 민낯을 만나보자.
평화, 소통, 생명 담은 다큐 공감 ‘UP’
(사진)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공식 포스터. ⓒ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대립에서 상생의 씨앗을, 갈등에서 화해의 악수를 찾아내는 DMZ국제다큐영화제는 2009년 시작됐다. 가능성의 공간 DMZ에서, 가능성의 영화 다큐멘터리가 운명적으로 조우한 이래 지난 7년간 DMZ국제다큐영화제는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



오는 9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열리는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36개국 116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역대 최대 규모인 105개 국가 1290편의 출품작 중 엄선된 작품들이다. 출품작을 볼 수 있는 장소도 확대된다.

기존 고양시 메가박스 백석, 파주출판도시 메가박스와 함께 김포아트홀 대극장과 연천 수레울아트홀에서도 영화를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14편의 영화에 자막, 수화 및 화면해설을 넣어 시청각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서비스’를 도입, 영화제가 추구하는 ‘소통’의 가치를 실현한다.



◆개막작, 뼈아픈 분단 가족사 담은 영화



DMZ국제다큐영화제 조직위는 8월 17일 KEB하나은행 을지로본점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개막작으로 정수은 감독의 을 선정해 발표했다. 영화 은 정수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지난해 신진다큐멘터리작가 제작지원 부문 선정작이다.
평화, 소통, 생명 담은 다큐 공감 ‘UP’
(사진) 개막작으로 선정된 정수은 감독의 . ⓒ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영화는 정 감독의 가족사를 담고 있다. 인민군이었던 외할아버지가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상황에서 전쟁 포로가 되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까지의 조각난 삶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을 통해 관객은 한 가족의 상처를 대면하고 한반도 비극의 역사를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다.



개막작에 대해 조재현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 은 뼈아픈 가족사를 담고 있는데 그 가족사가 결국 우리의 이야기”라며 “휴전선 인근 캠프그리브스에서 펼쳐지는 DMZ국제다큐영화제의 개막작으로 더없이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제작된 위안부 다큐 최초 공개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올해 ‘DMZ 비전’이라는 섹션을 통해 분단의 현실과 통일에 대한 전망을 제기하는 작품도 소개한다.

영화제를 기획한 박혜미 프로그래머에 따르면 올해 DMZ 특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분단과 통일을 주제로 한 ‘DMZ 비전’ 부문 신설 ■음악, 미술 등 여러 예술 분야와 다큐 영화 사이의 협업 프로그램 구성 ■대만,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제작지원작 확대 등을 시도한다.



특히 그동안 국내에서 소개될 기회가 없었던 일본과 중국, 대만에서 제작된 위안부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혜미 프로그래머는 “일본에서 70년대에 만들어진 일본군 위안부 다큐멘터리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고, 일본군 위안부 최초 증언자인 백봉기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첫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화, 소통, 생명 담은 다큐 공감 ‘UP’
(사진)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강하늘·공승연 씨. ⓒ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영화제 홍보대사 배우 강하늘·공승연 위촉


다큐멘터리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이색적인 만남도 시도한다. 역사학자 후지이 다케시, 싱어송라이터 요조, 미술평론가 임근준 a.k.a 이정우가 전문가 큐레이터로 참여해 역사, 책과 서점, 사진과 미술 등 자신들의 관심사를 추천 다큐를 통해 나눈다.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강하늘 씨는 “많은 사람들이 다큐멘터리의 가치와 재미를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위촉된 배우 공승연 씨는 “다큐 영화는 많은 울림과 자극을 가져다준다”며 “DMZ에서 다큐 영화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다큐영화제를 통해 DMZ 지역이 평화와 공존,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DMZ국제다큐영화제를 잘 발전시킬 수 있도록 경기도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화, 소통, 생명 담은 다큐 공감 ‘UP’
(사진)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부문별 주요 상영작 ⓒ G-Life 편집팀


▶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성격 부분 경쟁을 도입한 국제영화제

비전 평화, 소통, 생명을 주제로 한 아시아의 대표 다큐영화제로의 도약

규모 총 36개국, 총 116편

기간 2016년 9월 22일(목)~9월 29일(목) 8일간

개막식 2016. 9. 22(목) 19:00 DMZ 내 캠프그리브스

폐막식 2016. 9. 29(목) 19:00 고양시 메가박스 백석 M관

상영관 고양시 메가박스 백석 5개관, 파주시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 3개관, 김포시 김포아트홀, 연천군 연천수레울아트홀

부대행사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및 상영관 일대

주최 DMZ국제다큐영화제 조직위원회

주관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회

후원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