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1곳만 절개해 수술하는 ‘싱글 사이트 로봇 수술’ 건수 미국에 이어 최다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 고난도 수술로 주목
(사진) 문혜성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이 수술을 진행 중이다.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제공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가 고난도 첨단 수술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로봇 수술의 원조인 미국에 이어 둘째로 많은 ‘싱글 사이트 로봇 수술’ 건수를 자랑한다.

일반 로봇 수술을 진행하려면 최소한 배의 3곳 이상을 절개해 로봇 팔을 집어넣어야 한다. 반면 싱글 사이트 로봇 수술은 배꼽 주위 1곳만 절개해도 시술이 가능한 고난도 수술법이다.

2014년 11월 싱글 사이트 로봇 수술을 시작한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6월 300례를 돌파하며 한국의 싱글 사이트 로봇 수술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산부인과 영역에서 문혜성 로봇수술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을 주축으로 정경아·이사라 산부인과 교수가 단기간에 세계 최다 수술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싱글 사이트 로봇 수술을 통해 간단한 종양은 물론 다발성 종양, 거대 종양 등 각종 종양 제거술과 골반장기탈출증 등 다양한 증상의 환자를 성공적으로 수술해 왔다.

싱글 사이트 로봇 수술은 일반 로봇 수술에 비해 흉터가 작다. 임신을 위한 자궁·난소 등의 장기 손상도 적어 젊은 가임기 여성이 선호한다.

◆ 흉터·자궁 손상 적어 가임기 여성 선호

문혜성 센터장 등 의료진은 중국·대만·싱가포르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초청받아 특강과 실시간 수술 시연을 진행하는 등 로봇 수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기존 산부인과 질환은 물론 비뇨기계 질환, 갑상선 질환, 소아외과계 질환 등의 분야에도 관련 기술을 적용 중이다.

이를 위해 김광현 비뇨기과 교수, 권형주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교수, 홍영주 소아외과 교수, 이희성 간센터 및 췌장·담도센터 교수 등을 영입, 수술 활용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문혜성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최근 싱글 사이트 로봇 수술에 대한 장점이 알려지면서 센터를 찾는 환자가 늘고 적용 질환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다양한 최소 절개 수술 경험과 여러 임상과가 어우러진 다학제 협진을 통해 환자에게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