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소식]
‘2016 전국 지자체 일자리 경진대회’ 118개 지자체 응모…대상은 대구광역시
‘지역 일자리 창출’ 사업 결실…지자체마다 성과
(사진) 지난 10월 19일 개최된 '2016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경진대회'에 118개 지자체가 참여한 가운데 대구광역시가 대상을 받았다. /고용노동부 제공

[한경비즈니스=김병화 기자] 고용노동부가 앞장선 지역 일자리 창출 사업이 각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자리를 잡고 있다.

지역 일자리 창출 사업은 지역의 고용 창출 및 인적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2006년부터 고용노동부와 지자체가 추진 중이다. 기존에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에 따로 이뤄지던 일자리 창출 사업이 협업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한다.

지자체와 지역 내 비영리법인(단체)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 특성에 적합한 사업을 제안하면 고용노동부가 고용 창출 등에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되는 사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지원 사업 분야는 크게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한 특화 사업 ▷고용 관련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포럼 사업 ▷고용 문제를 분석해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 사업 등이다.

고용노동부는 각 지역에 맞는 지원 유형별로 매년 지원 범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매년 일자리 경진대회를 통해 전국 지자체가 지역 특성과 여건에 맞게 시행 중이거나 제안한 일자리 사업을 심사해 우수 사업을 시상한다.

지난 10월 19일에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2016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2016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경진대회’에는 118개 지자체가 참여해 139개 사업을 응모, 25개 사업이 우수 사업으로 선정됐다.

대상인 대통령상은 대구광역시가 받았고 최우수상(이하 고용부장관 표창)은 부산광역시, 경상북도, 경기도 부천시, 서울특별시 중구가 각각 수상했다. 우수상은 충청북도, 대전광역시, 서울특별시 마포구, 전남 담양군 등 20개 자치단체가 받았다.

김경선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정책관은 “올해 경진대회에서도 자치단체를 비롯한 지역 일자리 주체들의 열정과 협력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우수한 사례가 많이 발굴됐다”며 “최근 구조조정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태풍·지진 등 자연재해까지 더해져 일자리 사정이 매우 어렵지만 자치단체·기업·노사 및 유관 기관이 적극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 대구시, 스타트업 맞춤 일자리 창출로 ‘대상’
‘지역 일자리 창출’ 사업 결실…지자체마다 성과
대상을 받은 대구시의 ‘포스트 스타트업 맞춤형 성공 패키지 일자리 창출 사업’은 상품·디자인 개발, 벤처기업에 적합한 인력 양성 등 창업 기업 성장을 촉진, 신규 인력 채용 확대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기존 창업 단계에 집중된 지원 사업과 차별화해 창업 후 성장 정체기에 있는 3~7년 차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각 기업의 문제점을 진단해 해결 방안을 제시해 준 것이 특징이다.

이 사업을 통해 24개 회사가 선정돼 기업 맞춤형 제품·브랜드·상품화 등 개발 관련 지원을 받았고 매출 47억원, 수출 14억원 증가와 총 111명(목표 대비 292% 달성)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대구시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 일자리 경진대회와 일자리 대책 추진 실적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각각 받았고 이번 일자리 경진대회 대상 수상은 그간의 사업 성과를 높이 평가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대구시는 대상 수상에 따른 인센티브로 내년부터 3년간 사업비 30억원을 지원받게 됐고 대응 자금(시 부담분) 매칭이 1년간 2억원 한도에서 면제된다.

◆ 부산시, ‘도시 재생’ 통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

부산시는 도시 재생 일자리 프로젝트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일자리 창출’과 ‘도시 재생’을 일자리경제본부(고용노동부)와 창조도시국(국토교통부)이 협업을 통해 하나의 프로젝트로 기획·추진해 정부 3.0의 우수 사례로 평가받았다.

부산시는 시정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내걸고 다양한 방안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고 예산 편성 최우선 과제도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고 그에 따른 국내외 평가도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9월 2016년도 일자리 창출 유공 정부 포상 ‘청년 해외 진출(K-Move)’ 부문에서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 일자리 창출 지원 유공자 포상은 일자리 만들기, 일자리 지키기, 취업 지원 등에 기여한 단체(기업·대학·공공기관·일자리 대책 추진 단체)와 개인(사업주·근로자·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청년 해외 진출 부문(K-Move)’은 지난해 처음 신설됐다.

부산시는 지역의 미취업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위해 2004년 ‘부산지역 청년 실업 해소 방안(Busan New Job Plan)’을 수립하고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해외 인턴 취업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는 기존 ‘중소기업 청년 인턴 사업’의 구인 기업 범위를 해외 지역까지 넓혀 부산 강소기업의 해외 지사 및 현지 기업 등에 미취업 청년을 직접 취업시키는 ‘청년 해외 취업 지원 사업’을 추진해 9개국 47개 기업에 62명을 채용시켰다.

◆ 부천시, 금형 산업 등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역 일자리 창출’ 사업 결실…지자체마다 성과
부천시도 금형(CAD·CAM) 산업 등 지역에 특화된 산업을 통해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부천을 포함한 경기 지역은 국내 전체 금형 산업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지정학적으로 국내외를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인 서남부권 중심지다.

특히 부천의 금형 산업은 2001년부터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지역 특화 산업으로 지정돼 금형 집적화 단지인 ‘몰드밸리’가 조성됐다.

부천시는 지난 3월 고용노동부 주관 2016년 지역 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 공모에서 뽑혀 고용노동부 부천지청과 지원 약정을 체결했다. 지원 대상은 금형 고용 촉진 사업과 지역 기반 영상 제작 전문 인력 양성 및 취업·창업 지원 사업 등 2개 사업이 선정됐다.

부천시는 각 과정별 40명으로 구성,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이론 교육과 현장 훈련 등 맞춤식 교육을 진행해 지역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돕고 있다. 지난해 부천시가 진행한 금형 고용 촉진 사업 수료생의 취업 성공률은 86% 이상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 최종 평가에서도 S등급을 받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kb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