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인사이드]
“서울서 부산까지 2시간”…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분양
SRT정차역 주변 ‘핫’한 분양 단지는 어디?
[한경비즈니스=김병화 기자] 수서발 고속철도(SRT)가 출발했다. 고속열차 민영화 시대의 첫발이다.

12월 9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SRT는 수서역(서울시 강남구)을 출발해 동탄역(경기도 화성시)과 지제역(경기도 평택시)을 거쳐 경부선(수서~부산) 및 호남선(수서~목포)과 연결 운행되는 프리미엄 고속철도다.

수서에서 부산까지 2시간 9분, 목포까지 2시간 6분대에 닿을 수 있다.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기존 KTX보다 최대 14분 단축했다. 운임도 KTX 대비 10% 내외로 저렴해 이용객의 지속 증가가 예상된다.

SRT의 흥행은 부동산 투자로 이어진다. 정차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에는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향후 집값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차역은 17개다. SRT가 직접 운영하는 수서역·동탄역·지제역이 신설됐고 나머지 노선은 코레일과 같은 역사를 이용한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SRT 정차역 주변의 연내 분양 단지로 쏠린다. 연내 분양 단지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집단대출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정부가 11월 24일 발표한 가계 부채 대책에 따르면 2017년 1월 1일부터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부터 집단대출(잔액 대출) 시 거치기간 없이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한다. 이전까지 적용되지 않았던 개인 상환 능력도 고려된다.

◆ 평택, SRT 지제역…대형사 ‘분양 대전’

SRT 수혜 지역 중에서도 가장 핫한 곳은 평택시다. 평택시에는 ‘SRT 지제역’이 신설됐다. 여기에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 조성(예정), 평택항 개발(예정) 주한미군 기지 이전(예정), LG전자 진위산업단지 조성(예정) 등 굵직한 개발 호재들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세교지구 3-1블록에서 짓는 ‘힐스테이트 평택 3차’는 SRT 지제역 인근에 있다. SRT 지제역을 이용하면 수서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2018년 완공 예정인 진입도로를 통해 고덕산업단지로의 접근성도 좋다. 힐스테이트 평택 3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7개 동, 총 542가구(전용면적 64~84㎡) 규모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평택 소사벌 택지개발지구(B-1블록)에서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SRT 지제역이 차량으로 10분대 거리다. 소사벌 택지지구는 평택시에서 개발되는 택지지구 중 가장 큰 규모로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는 전체 가구가 선호도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돼 더욱 관심이 높다.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는 지하 1층~지상 25층 6개 동, 총 566가구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900만원 중반대로 책정됐고 입주 예정일은 2019년 3월이다.

GS건설이 선보인 ‘자이더익스프레스 3차’는 지제역과 약 2.5km 떨어져 있다. 차량 이용 시 7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다. GS건설은 평택시에 5632가구 규모의 ‘자이시티’를 조성 중이다.

평택시 동삭동과 칠원동 일대(동삭2지구)에 들어서는 자이시티는 이미 자이더익스프레스 1차 1849가구(2015년 7월 분양)와 2차 1459가구(2015년 11월 분양)를 완판하고 올해 5월 분양된 3차 2324가구도 90% 가까이 계약을 마무리해 현재 잔여 물량을 분양 중이다.

우미건설이 평택 소사벌지구 B-10블록에 짓는 ‘평택 소사벌지구 우미린 레이크파크’도 지제역과 가깝다. 평택 소사벌지구 우미린 레이크파크는 지하 1층~지상 25층 9개 동, 761가구 규모다. 36만㎡ 규모의 배다리수변공원과 근린공원이 가까워 쾌적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입주는 2017년 11월 예정이다.

서희건설은 지제역과 가까운 평택항에 ‘평택항 서희스타힐스(포승)’를 선보인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이다. 견본주택은 12월 2일 오픈하며 현재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정부는 2020년을 목표로 1조125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평택항을 동북아 거점항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1755가구 규모의 평택항 서희스타힐스(포승)는 3.3㎡당 500만원대로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는 ‘SRT 동탄역’이 개통됐다. 이를 통해 서울 강남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시속 300km로 15분 만에 연결된다. 동탄역은 국내 최초 지하 고속철도 역사로 향후 개통되는 삼성~동탄 광역급행고속철도(GTX) 역사로도 사용된다.

금호건설·계룡건설·신동아건설은 동탄2신도시 A88블록 공공 주택 사업인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2차’를 분양한다.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2차는 지하 2층~지상 20층 9개 동, 총 681가구로 조성된다.

전체 가구가 선호도 높은 74㎡와 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040만원, 최저 960만원대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다. 계약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금 정액제(1차 1000만원)가 적용되며 중도금 60%(이자 후불제), 잔액 30%로 진행된다. 입주는 2019년 6월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A35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를 분양 중이다. 단지와 직선거리 1.6km에 SRT 동탄역이 있다. 역까지 차로 5분 이내 이동할 수 있고 서쪽으로 금반교 등이 맞닿아 동탄1신도시 진입도 편리하다. 지하 2층~지상 15층 8개 동, 총 436가구 규모다.

◆ 울산역, 반도·한라 ‘진검승부’

SRT가 개통된 ‘울산역’에서는 반도건설과 (주)한라가 진검 승부를 펼친다. 반도건설은 12월 9일 울산광역시 송정지구(B5블록)에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 옆으로 동해남부선복선전철 송정역(예정)·오토밸리로(예정)가 인접해 있다. 또한 울산 역세권 개발과 동해남부선(부산~울산) 복선전철(2018년 개통 예정) 등의 교통 개발 호재도 이어져 입주 시점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단지는 송정지구 B5블록에 들어서며 송정지구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 13개 동, 전체 1162가구다.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됐다. 청약은 12월 14~15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 19일 2순위 접수를 진행한다. 3.3㎡당 분양가는 1000만원대 초·중반에 책정될 예정이며 입주는 2019년 3월 예정이다.

(주)한라도 12월 9일 송정지구 B8블록에 ‘울산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총 676가구로 구성됐고 전체 가구가 84㎡ 단일 면적이다.

특히 울산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교육 특화 단지로 시선을 끈다. 단지 안에는 오픈문고와 그룹 스터디룸, 일대일 스터디룸 등을 갖춘 스터디센터가 조성된다. 또한 조용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소음 저감형 바닥재와 친환경 코르크 벽지 등이 적용된다.

이 밖에 ‘SRT 수서역’ ‘광주송정역’ ‘부산역’ 등에도 분양 소식이 있다.

두산건설은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 일대에 ‘송파 두산위브’를 분양 중이다. 단지 인근에 SRT 수서역이 있고 서울 지하철 5호선 개롱역도 도보권에 자리해 광화문·서대문·여의도 등으로 접근이 편리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269가구 규모다.

SM우방건설은 12월 중 광주광역시 광산구 도산동 일대에서 ‘송정 KTX 우방아이유쉘’을 분양할 계획이다. SRT가 정차하는 광주송정역이 가깝다. 광주 지하철 도산역이 단지 앞에 자리한다. 지하 1층~지상 15층 11개 동, 총 591가구(전용면적 70~84㎡) 규모다.

경부선 SRT의 종착역인 부산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동래명장’을 12월 중 분양한다.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장1구역을 재개발했다. e편한세상 동래명장은 지하 3층~지상 29층 17개 동, 총 1384가구(전용면적 37~84㎡) 규모로, 83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부산 지하철 4호선 명장역이 도보 5분 거리이며 명장시장도 가깝다. 견본주택은 부산시 해운대구 우2동 1522에 있다.

kb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