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배출…"하나금융그룹의 ‘두뇌’로 육성" (사진) 조용준(앉은 이 오른쪽 첫째) 센터장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들이 '베스트 증권사 대상' 선정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승재 기자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2016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조사에서 리서치센터와 법인영업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베스트 증권사 대상’을 차지했다. 2016년 상반기 첫 1위에 오른 하나금융투자는 2회 연속 1위 자리를 지켜 냈다.
특히 베스트 증권사와 베스트 리서치센터를 동시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은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한 증권사 역시 하나금융투자다. 명실상부한 ‘최고의 증권사’로 입지를 굳힌 셈이다.
하나금융투자가 ‘리서치 강화’를 기치로 내건 것은 2013년부터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3년여간의 긴 시간 동안 꾸준히 투자와 노력을 지속해 온 것이다.
◆향후 3년 내다보는 ‘장기적인 체질 개선’
당장 6개월 뒤, 1년 뒤보다 3년 뒤를 먼저 생각하는 ‘장기적 안목과 계획’은 지금까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성장을 이끌어 온 주요 원동력이다.
조용준 센터장은 해마다 상반기와 하반기 6개월에 1회 이상 리서치 어시스턴트(RA)를 포함한 60여 명의 애널리스트 전 직원들과 ‘향후 3년 계획’에 대한 면담을 진행한다. 애널리스트들의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 필요한 방안을 강구하고 한정태·김상만 실장 등 시니어들과 세밀하게 지도한다.
조 센터장은 “비단 6개월, 1년의 단기적 계획을 넘어 3년간의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기본기’를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하나금융투자가 무수한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해 낸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 센터장의 부임 이후 지난 4년간 하나금융투자의 베스트 애널리스트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2013년 2명에서 2016년 하반기 모두 11개 분야(총 9명, 2관왕 2명)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 팀별로 선정하는 스몰캡 분야의 1위도 하나금융투자에 돌아갔다. 2013년 9위에 머물렀던 리서치센터에 대한 평가 역시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주니어 육성 시스템’도 강점이다. 하나금융투자에서 애널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3년의 RA 기간을 거친다. 처음 2년간은 순수 RA로서 애널리스트들의 리서치 지원 업무를 주로 하면서 일을 배운다.
3년 차부터 1년간은 주니어 애널리스트로서 향후 3~5년의 계획과 포부 발표를 시작으로 매분기 1개 종목씩 기업 분석 실습에 참여하고 이를 전 애널리스트 앞에서 발표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과해야만 애널리스트가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이번 조사에서 섬유·의복 부문 1위에 오른 이화영 연구원은 이와 같은 엄격한 훈련을 통해 3년의 RA 수습 과정을 거치고 애널리스트로 승격된 지 2년 만에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법인영업과의 협업 강화
베스트 증권사가 되기 위해서는 리서치뿐만 아니라 법인영업도 뛰어나야 한다. 하나금융투자는 리서치센터와 법인영업의 협업을 강화하며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지난해부터 향후 7년을 내다본 중·장기 교육 프로그램으로 론칭한 ‘매니저 대학’은 펀드매니저들의 상아탑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법인영업부에서 처음 아이디어를 내고 리서치센터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성사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각 산업의 기초 공부 모음집인 ‘레드북’, ‘전국 탐방지도’ 등도 법인영업과 리서치센터의 협업을 통해 성사될 수 있었다. (사진) 하나금융투자 법인영업팀이 '베스트 증권사 대상' 선정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승재 기자
조 센터장은 “무엇보다 리서치센터가 이만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는 리서치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리서치센터에 들러 밤늦게까지 업무를 지속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며 사기를 북돋워 주기도 했다.
조 센터장은 “이미 증권과 은행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리서치센터의 역할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하나은행과 증권의 PB사업부·운용본부들을 위한 하나금융그룹의 리서치센터로서 역할을 키워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인의 해외투자를 선도하는 나침반 역할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vivajh@hankyung.com
[2016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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