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추천위 “경영성과 컸다…최순실 관련 의혹, 근거 없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임 성공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1월 2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권 회장을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날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회)는 권 회장이 차기 CEO 후보로 적합하다는 자격심사 검토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했다.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달 9일 권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6명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후추위를 구성해 자격심사를 진행했다.

후추위는 권 회장이 취임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에도 성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이명우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전원이 포스코의 중장기 성장 발전을 위하여 권 회장의 연임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6차에 걸친 후추위 회의에서 최근 언론에서 제기한 권 회장의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재확인했다. 권 회장이 이사회에서 자신의 떳떳함을 적극적으로 밝히며 이사진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은 “내외부의 간섭없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친 만큼 권 회장이나 포스코로서도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후추위는 권 회장이 차기 CEO 후보로 풀어야 할 과제로 비철강 사업 분야의 개혁방안, 후계자 육성 및 경영자 훈련 프로세스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권 회장은 포스코 광고계열사였던 포레카를 둘러싼 최씨 측의 이권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1986년 포항제철에 입사한 권 회장은 기술연구소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포스코 기술부문장을 거쳐 2014년 3월 회장으로 취임했다.

권 회장은 오는 3월 1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거쳐 공식 재선임된다.

cw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