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0일 조준호 사장이 자사주 20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평균 매입 단가는 5만8700원, 총 매입금액은 1억1740만원이다.
조준호 사장은 2014년 12월 ‘최연소’ 라는 타이틀로 MC사업본부 사장 자리에 앉았고, 이듬해 4월 G4 출시 3주전 자사주 2635주를 사들인 바 있다.
당시 조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제품의 히트를 예감하는 듯 했지만 제품 출시 이후 성적은 좋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자사 주식 매입 행보 역시 G6의 흥행몰이에 한몫을 할지 어느 때 보다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조 사장이 취임한 이후 전략적으로 론칭한 스마트폰 G4와 G5는 판매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고스란히 영업 손실로 드러났다.
지난해 MC사업부의 4분기 영업손실액은 4670억원으로 스마트폰을 도입한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G4 출시 직전 매입한 주식에 이어 또 한번 제품 출시 전에 주식을 매입했다는 것은 G6에 사활을 건 것으로 보인다”며 “직전 제품들의 실패로 인해 잃어버린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산 호르디 클럽에서 글로벌 미디어, 비즈니스 파트너, IT 업계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G6 공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socool@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