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베트남 라이징 : 한국 기업의 힘 ‘건설’]
대림산업, 최대 규모 화력발전 수주
8억5000만 달러 규모 ‘타이빈2 프로젝트’ 쾌거
대림산업 '베트남 외화벌이 1호', 최대 규모 화력발전소 건설
(사진) 대림산업은 1966년 베트남에서 첫 해외공사를 진행해 '외화획득 제1호' 기록을 남겼다. /한국경제신문

[한경비즈니스=김서윤 기자] 베트남에 첫 진출한 국내 건설사는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의 첫 해외 진출 국가도 베트남이었다.

대림산업은 1966년 1월 28일 미국 해군시설처(OICC)에서 발주한 베트남의 라치기아 항만 항타(건축물의 기초가 되는 기둥을 박는 일) 공사를 약 87만7000달러에 수주했다.

같은 해 6월 초 공사 착수금 4만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맨 처음 송금함으로써 해외 공사에서 ‘외화 획득 제1호’ 기록을 남겼다.

당시 베트남에서는 미국이 본격적으로 베트남 전쟁에 개입하면서 군사 시설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 기반 시설 공사의 발주가 이어졌다.

대림은 1966년부터 1975년까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OICC에서 발주한 항만·비행장·경찰서·학교·의료원·발전소·도로 등 20여 개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후 2010년 1억3800만 달러 규모의 ‘제마링크 항만 조성 공사’를 수주하며 35년 만에 베트남 시장에 재진출했다.

제마링크 항만 공사는 베트남 제마뎁(70%)과 프랑스의 터미널링크(30%)가 공동 발주한 공사로, 베트남 호찌민 남동쪽 붕따우 지역에 32.5ha(약 10만 평) 규모의 터미널과 800m에 이르는 선착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대림산업 '베트남 외화벌이 1호', 최대 규모 화력발전소 건설
(사진) 대림산업은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에 도시철도 공사를 진행 중이다. /대림산업 제공

◆ 도시철도 및 발전소 공사 기대

베트남은 하노이·호찌민 등 대도시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경전철과 지하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하노이에서만 총 8개의 도시철도를 신설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대림산업은 하노이 경전철 공사와 타이빈발전소 공사를 수행 중이다. 하노이 경전철 3호선 프로젝트는 하노이 뇬 차량 기지에서부터 대우호텔 인근까지 약 8.5km 구간에 경전철이 다니는 고가철도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경전철 3호선은 하노이 시내 중심부와 연결되는 핵심 노선에 해당한다. 2014년 5월 착공했고 2017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베트남 타이빈2 프로젝트는 하노이에서 남동쪽으로 약 110km 거리에 자리한 타이빈성에 총 1200메가와트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림산업은 설계·조달 및 시운전을 일괄 도급 방식으로 수행 중이다.

시공은 베트남석유공사에서 진행하게 되며 대림은 시공 관리를 담당한다. 대림이 수행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공사 중 최대 규모이자 베트남 발전 시장의 첫 진출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약 8억5000만 달러를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에서 조달하는 수출금융 사업이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

s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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