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7개 지점 신설해 ‘전국 네트워크’ 구축…찾아가는 ‘방카’ 서비스 제공 (사진) 2016년 11월 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우리은행 베트남 현지법인 출범식'에서 이광구 은행장(사진 왼쪽에서 3번째)이 이혁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대사(사진 왼쪽에서 2번째), 팜 티엔 반(Pham Tien Van) 등과 함께 '베트남 현지법인 출범식 터치버튼'을 누르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한국의 금융사들은 이미 1990년대부터 베트남 대도시인 하노이와 호찌민 등지에 법인과 사무소 등을 열며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우리은행은 1997년과 2006년 각각 하노이와 호찌민에 지점을 설립한 데 이어 현지법인 설립 신청서를 제출한 지 3년 만인 올 1월 현지법인을 신설하며 베트남 시장에서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법인 신설은 한국계 은행 중 신한에 이어 둘째다.
이번 법인 신설로 채널과 상품 등을 다양화하고 적극적인 현지 영업을 추진해 베트남 외국계 은행 중 선두권에 조기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중점 분야는 리테일 뱅킹과 기업 뱅킹 두 가지다.
이를 위해 매년 5~7개 네트워크를 신설해 단기간에 약 20개까지 확대하는 등 기존 하노이·호찌민 지역 외 남북부로 영업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기업 뱅킹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이 밀집한 공단 지역에 기업 중심의 거점 점포를 확대하고 기업 담당 RM(기업금융전담역) 제도를 도입하는 등 대기업과 계열사를 대상으로 밀착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리테일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올 상반기 중 현지 카드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여기에 직장인 신용 대출, 부동산 담보대출, 우량 고객 신용 대출, 방카슈랑스 등 다양한 여수신 상품을 연계한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현지 고객 기반을 확대할 계획도 갖췄다. 올 3월에는 부족한 네트워크 기반을 만회하기 위해 글로벌 위비톡, 위비뱅크 등 플랫폼을 구축해 모바일 통장, 모바일 페이, 모바일 대출 등 현지 특화 모바일 상품을 선보인다. 또 외국계 은행 최초로 고객이 원하면 언제 어디든지 찾아갈 수 있는 이동식 은행 서비스 ‘방카(Bank와 Car의 합성어)’도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베트남법인의 중·장기 목표는 베트남을 선도하는 은행이 되는 것이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성장 동력을 구축한 후 2022년까지 현지화를 심화하고 2026년 ‘리딩 뱅크’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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