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3월 16일 209만2000원에 거래를 마친 삼성전자는 3월 17일 장중 212만5000원을 기록했다. 3월 16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94조3011억원으로 전날보다 3조950억원 늘어났다. 시가총액 비율은 21.15%로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비율이 가장 높다.
삼성전자는 3월 6일 첫 200만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삼성전자의 ‘210만원’ 돌파는 1년 내 최저가인 지난해 4월 8일 124만원과 비교하면 69% 뛰어오른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주가 고공 행진은 미국 자동차 전자장비 업체 하만 인수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 출시를 앞둔 실적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배구조 개편 이슈도 긍정적이다.
이와 같은 요인들이 부각되며 삼성전자에는 최근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 비율은 3월 15일을 기준으로 50.70%다. 지난 2월 말(50.47%)에 비해 0.23%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대장주들의 강세로 코스피지수 역시 사상 최고가(2228.96, 2011년 5월 2일)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3월 16일 전일 대비 17.08포인트 오른 2150.08로 마감했고 3월 17일 2164.58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150선을 돌파한 것은 2015년 4월 29일(2156.24) 이후 약 23개월 만이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2200선을 돌파해 상승세를 이어 갈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3월 15일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데다 점진적 통화 완화 기조 재확인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도 호재로 작용했다. 탄핵일인 3월 10일(2097.35) 이후 52.73포인트(2.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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