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공기업 탐구 : 전력&발전]

R&D 100억 투자해 신기술 확보…기업 경영에도 접목
한국남동발전, ‘지능형 발전소’ 구축해 성장 동력 키운다


(사진) 한국남동발전 경남 진주 본사 전경. /한국남동발전 제공.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한국남동발전은 한국전력공사에서 발전부문이 분리돼 출범한 발전 전문 회사다.

현재 남동발전은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발전소로의 체질 개선 프로젝트를 2020년까지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남동발전이 추구하는 지능형 발전소는 경영과 기술 전반에 4차산업 기술을 융합한 발전소다. 현장 곳곳에 설치된 IoT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빅데이터로 분석해 AI를 기반으로 가동되는 발전소를 말한다.



◆‘2020 프로젝트’ 본격 가동


남동발전의 지능형 발전소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종합상황실을 신설하고 예측 진단 프로그램을 활용해 고장 정지 예방과 설비 관리 효율 향상을 도모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진입에 따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왔다.


남동발전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지난해부터 IoT를 활용한 컨베이어 감시 센서 모듈, 보일러 내부 튜브 점검을 위한 드론 등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발전소 운영과 유지·보수에 이와 같은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활용해 지능형 발전소로 만들고 영흥 6호기 등 최신 발전소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지능형 발전소가 구현되면 설비 관리 부문에서 누적된 빅데이터를 AI로 고도화해 고장 시점을 사전에 찾아내 해결할 수 있고 효율적 설비 수명 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장 작업자들은 웨어러블 장비를 착용해 도면 및 각종 설비 정보 등을 전달받아 최적의 정비 수행이 가능해 진다는 설명이다. 환경 관리 부문에서도 개선이 예상된다.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분진, 황·질소산화물 등 환경 유해물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운전 조건을 찾아내 친환경 발전소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안전 관리 부문에서는 위험지역에 접근하는 작업자를 자동으로 인지하고 사전 경고해 사고를 예방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동발전은 지능형 발전소를 구현하기 위해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비로 100억원을 책정했다.


장재원 남동발전 사장은 “지능형 발전소 표준 모델 개발로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을 선도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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