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공기업 탐구 : 전력&발전]

신기술 적용한 종합 상황실 운영 체계 구축 예정
한국수력원자력, ‘체질 개선 성공’…미래 위한 기술 개발 박차


(사진) 한국수력원자력 경붑 경주 본사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뼈를 깎는 경영 혁신을 통해 과거에 씌워졌던 ‘비리 복마전’이라는 오명을 말끔하게 벗어던진 상태다.

2012년과 2013년 대대적인 원자력발전소 납품 업체 비리 사건이 불거진 뒤 조직·인사·문화 3대 혁신을 통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발표된 2015년 공공기관 경영 실적 평가 결과 B등급을 획득한 것도 이 같은 노력의 결과물이다. 지속적으로 문제가 됐던 부패·비리 문제도 대폭 개선했다. 지난해 국가권익위원회의 부패 방지 평가 및 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 공공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최근 한수원은 첨단 기술들이 서로 융합되면서 몰고 올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분주한 모습이다. 한수원은 2013년부터 중앙연구원을 중심으로 이미 첨단 기술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구축해 왔다.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의 기술들을 원전 진단에 접목하기 위해 애써 왔다. 최근에는 원전의 주요 기기의 온라인 상태 감시 및 예측 진단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 280여 건에 달하는 기기 고장 징후를 감지하고 사전에 조치를 취하는 성과를 보였다. 한수원은 향후에도 기술 개발에 전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한수원은 온라인 감시 및 진단 기술을 적용해 발전 운영 종합 상황실 운영 체계를 구축 중이다. 발전소 현장 설비에 스마트 센서를 설치하고 중앙진단센터에서 분석·진단하는 시스템으로, 오는 10월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원자력 운영 안전성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일대 전환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한수원 측은 설명했다.



◆첨단 시스템 도입해 안정성 높여


이와 함께 IoT와 첨단 로봇 기술, 가상현실(VR) 등을 결합해 원전 사고 시 사용 가능한 원격제어 로봇을 개발 중이다.

고방사선 구역에 로봇을 투입해 사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밸브 잠금 등 긴급조치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다. 즉 발전소 고위험 지역이나 극한 환경, 재난 환경에서 인간 대신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 셈이다.


향후 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을 원전 운영 및 정비 분야뿐만 아니라 건설·보안 등의 업무 영역까지 확대해 원전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나갈 방침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향후 수력 및 양수 발전을 포함한 신재생 발전 사업으로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확대 적용해 ‘신뢰 받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라는 한수원의 비전을 조기에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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