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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8’ 덕분에 부품주 들썩…삼성전기·아남전자 1년 ‘최고가’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서 3월 29일 갤럭시 S8과 S8플러스를 공개했다. 베일을 벗은 갤럭시 S8에 호평이 쏟아지며 ‘갤럭시 부품주’들도 들썩이고 있다. 삼성전기·아남전자·파트론·자화전자·대덕GDS 등이 대표적이다.

갤럭시 S8의 듀얼카메라를 생산하는 삼성전기는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기는 3월 31일 6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갤럭시 8’ 덕분에 스마트폰 부품주 들썩
갤럭시 S8이 공개된 3월 29일 이후 연일 오름세로, 3월 28일 종가 6만6000원과 비교하면 사흘 만에 6% 정도 상승했다. 3월 30일에는 장중 7만400원에 거래되며 ‘주가 7만원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1년(52주) 내 가장 비싼 가격이다.

삼성의 전자 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는 최근 듀얼카메라가 스마트폰 핵심 부품으로 부각되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듀얼카메라는 싱글카메라보다 평균 판매 단가가 높아 수익성이 좋다.

지난해부터 중화권 스마트폰 거래처에 듀얼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고 이번 갤럭시 S8뿐만 아니라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노트8에도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자동차 전자장비 업체 하만과의 전장 부품 사업 시너지 효과도 주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아남전자는 미국 하만의 산하 브랜드인 하만카돈에 오디오 제품을 납품하는 업체다. 갤럭시 S8은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이어폰을 기본 제공한다.

이에 따라 아남전자의 주가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띠고 있다. 아남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월 31일 5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월 28일 종가 3315원과 비교하면 58% 오른 금액이다.

갤럭시 S8 전면 카메라 자동 초점 장치(AF)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자화전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3월 31일 종가 기준 1만7500원에 거래되며 3월 28일(1만6950원) 대비 3% 상승했다.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파트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3월 28일(1만1500원) 이후 주가가 3% 뛰어오르며 3월 30일 종가 1만1900원을 기록했지만 3월 31일 소폭 하락해 1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갤럭시 8’ 덕분에 스마트폰 부품주 들썩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