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대선 ‘마크롱’ 승리 예감, 유럽 증시 훨훨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39세의 젊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후보가 4월 23일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1위로 결선에 진출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유로화와 유럽 증시가 일제히 치솟았다. ‘친유럽연합(EU)·친기업’ 정책을 앞세우는 신생 정당 앙 마르슈(전진)의 마크롱 후보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덕분이다. 마크롱 후보와 함께 결선에 진출한 내셔널프런트의 마리 르펜 후보는 유로를 버리고 EU에서 프랑스의 탈퇴(프렉시트)를 주장하고 있다. 1차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인 4월 24일 달러 대비 유로화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5개월 만에 2% 정도 뛰어오른 유로당 1.0937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수직 상승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 상승한 5266.56에 거래를 마쳤고 영국 FTSE100지수는 2.11% 올랐다. 독일닥스지수도 3.3% 뛰었다.
범유럽의 유로스톡스50지수도 뛰었다. 4월 21일 종가 기준 3440.27을 기록한 유로스톡스50지수는 4월 24일 3577.38로 137.11만큼 뛰어올랐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유로존 12개국(오스트리아·벨기에·핀란드·프랑스·독일·그리스·아일랜드·이탈리아·룩셈부르크·네덜란드·포르투갈·스페인)에 상장된 주식 중 시가총액 상위 50종목으로 구성된다.
유럽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유로스톡스50지수 등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해 6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을 전후로 하락세를 보였던 유로스톡스50지수는 지난해 6월 27일 종가 기준 2678.27을 기록했다.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4월 25일 3583.16으로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하락세 이후 30% 정도 오른 셈이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4월 3일 기준 유럽 주식형 펀드 중 최근 6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미래에셋TIGER유로스톡스50 레버리지상장지수’다. 33.78%에 달한다. ‘신한BNPP유로인덱스자’와 ‘KB스타유로인덱스자A’ 등도 17~18%로 높은 편이다.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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