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인사이드]
금융 상품 비교 서비스 ‘티몬금융몰’ 빅데이터 분석…요즘 뜨는 보험은 ‘치아보험’
인기 보험 20대 ‘저축’·30~40대 ‘운전자’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국내 보험 소비자들을 조사한 결과 20대는 ‘저축보험’이, 30~40대는 ‘운전자보험’이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상품 비교 서비스인 ‘티몬금융몰’의 고객들이 의뢰한 2만 건의 금융 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2월 오픈한 티몬금융몰은 소셜 커머스 업체 티몬에서 운영하고 있는 금융 비교 서비스다. 티몬금융몰은 보험은 물론 대출, 예·적금 및 투자 관련 금융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220여 개 금융사의 5800여 개 상품을 비교할 수 있고 이 중 40여 개 보험사의 2562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거의 모든 보험사의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어 보험 소비자들에게 특히 관심이 높다.

소셜 커머스는 소비자들이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사이트인 만큼 오픈 3개월 만에 소비자들의 비교 의뢰 건수가 2만 건을 넘어설 만큼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보험 가격 관련 문의를 신청한 고객이 오픈 초기 대비 6배나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이를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그 결과 국내 보험 소비자들은 연령대에 따라 관심을 보이는 보험군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가 가장 많이 견적을 의뢰한 보험군은 ‘저축’이다. 인기 1위가 저축보험이었고 치아보험과 연금저축이 그 뒤를 이었다.

30~40대의 관심은 자동차에 쏠렸다. 30대 40대 모두 가장 많이 의뢰한 보험군은 운전자보험이었다. 다만 30대의 2위는 저축보험, 40대의 2위는 치아보험이 차지했다.

◆남자들은 나이 들수록 ‘보험 상품’ 관심

백인호 티몬금융몰 총괄책임자는 “치아보험은 특히 최근 들어 20~40대까지 전 연령층에 걸쳐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보험군”이라며 “치아보험은 경우에 따라 보철 치료가 가능한데 최근 30~40대에도 치아 교정을 고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태아보험’을 의뢰한 소비자들의 성비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도 재미있는 결과다. 어린이보험 비교는 전체 신청자 중 남성의 비율이 32%다. 이에 비해 태아보험은 전체 47%가 남성 고객이었다.

백 책임자는 “첫아이는 아빠가 태아보험 상품 비교를 의뢰하고 둘째부터는 엄마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녀들이 어느 정도 성장한 뒤 가입하는 어린이보험도 70%가 엄마들이 신청한다”고 설명했다.

보험 상품군 전체의 연령대에 따른 성별 비율을 분석한 결과도 눈여겨볼 만하다. 백 책임자는 “일반적으로 보험은 ‘주부들의 영역’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나이가 들수록 남성들의 관심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34세 이전까지는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22~26세까지의 소비자들 중 남성은 22%인 반면 여성은 78%에 달했다. 하지만 34세부터 42세까지 이 비율이 점차 좁혀지다가 43세부터 성비가 역전된다. 43~46세 소비자들 중 남성의 비율은 57%, 여성의 비율은 43%로 나타났다. 47세 이상 소비자들은 남성이 56%, 여성이 4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