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제니비 연합’ 부회장사 선출… “글로벌 車 인포테인먼트 이끌겠다”
(사진)='제니비 연합' 부회장으로 선출된 LG전자 VC스마트SW플랫폼담당 류경동 상무(오른쪽)와 회장인 BMW 인포테인먼트설계담당 피터 쉔넨버그(Peter Schönenberg)다. /LG전자 제공


[한경비즈니스=김서윤 기자] LG전자가 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 등 자동차 내장용 인포테인먼트 기기 IVI(In Vehicle Infotainment)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앞서 나갈 전망이다.



LG전자는 22일 소프트웨어 플랫폼 표준단체인 ‘제니비 연합(GENIVI Alliance)’의 부회장사 지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제니비 연합’은 최근 영국 버밍햄 국제종합전시장(ICC)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LG전자 VC스마트SW플랫폼담당 류경동 상무를 부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초대 회장사인 BMW 인포테인먼트설계담당 피터 쉔넨버그도 회장으로 복귀했다.


LG전자는 이번 부회장사 선출로 ‘제니비 연합’의 의사결정을 주도할 수 있는 영향력을 확보하게 됐다.

LG전자는 회장사인 BMW를 비롯한 회원사들과 함께 △스마트폰, IoT 가전, 웹 콘텐츠 등 다양한 연결성을 확대하고 △재활용 가능한 코드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생산성을 더욱 높이며 △전장 소프트웨어 분야 표준단체 오토사, 웹 표준화 기구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 등과의 협업을 추구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지난해 10개사로 구성된 이사회 멤버가 된 데 이어 1년 만에 부회장사로 올라섰다”며 “2011년부터 ‘제니비 연합’ 회원사로서 표준화된 차량용 웹 API를 개발했으며 제니비 플랫폼’과 호환되는 자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해 완성차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등 기술력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LG전자 VC스마트SW플랫폼담당 류경동 상무는 “이번 ‘제니비 연합’ 부회장사 선출은 LG전자가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소프트웨어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니비 회원사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니비(GENIVI)는 세계 평화의 도시 제네바(Geneva)의 GEN과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부품을 뜻하는 IVI의 합성어로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업체, 정보기술(IT)회사 간의 진정한 협업을 뜻한다.


‘제니비 연합’은 오픈소스 리눅스 기반 IVI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표준인 ‘제니비 플랫폼’을 개발해 IVI 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다. 2009년 출범해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기업 150여 개가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제니비 플랫폼’은 BMW, 르노닛산, 볼보, PSA푸조시트로엥, 현대기아자동차 등 여러 자동차업체의 IVI 제품에 적용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제니비 연합’의 집행임원은 회장, 부회장, 회계담당, 총무 단 4명이다.

제니비 연합의 이사회 10개 기업은 자동차 부품 단계1 업체로 LG전자, 보쉬, 하만, 마그네티 마렐 리가 포함됐고, 완성차 업체는 BMW, PSA푸조시트로엥, 현대자동차가 속해있다. OSV(OS Vendor) 및 반도체 등 기타 분야에는 룩소프트, 멘토, 인텔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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