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해외여행 증가로 패키지 여행사 수혜…업계 2위 ‘모두투어’ 추천
[한경비즈니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 2016 하반기 엔터테인먼트·레저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2017년의 여행업은 호황이다. 1분기에 특별한 연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출국자(승무원 제외)가 전년 동기 대비 18%(611만 명)나 늘어났다.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2분기에는 황금연휴가 있었다. 또 3분기는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다. 4분기 역시 추석 황금연휴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연간 출국자는 2490만 명(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2010년 이후 저가항공사(LCC)의 공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출국자 성장에 기여했다. 2017년 현재 한국 전체 출국자의 25%가 LCC를 이용 중이다. 저가항공 노선은 한국에서 6시간 내 이동할 수 있는 동남아·중국·일본 등이 대부분이다. 출발지(인천·지방 공항 등)가 다양해지고 항공권 가격이 낮아져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앞으로도 LCC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는 자연스럽게 패키지 여행사의 수혜로 이어진다. 하나투어(1위)와 모두투어(2위)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36%로 10년 넘게 상승 중이다. 앞으로도 패키지여행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여행 상품의 진화, 둘째 가격 경쟁력, 셋째 FIT(Free Individual Tour : 개별 여행객)와 다른 고객군 때문이다. 단순 패키지 상품에서 벗어나 하이브리드 패키지(부분 자유 상품), 에어텔(가이드 없고 항공권+호텔만 합쳐 놓은 상품) 등과 같이 여행 상품이 진화하고 있다.
또 항공권과 호텔을 대량으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패키지 상품이 FIT보다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 패키지의 주요 고객은 40~70대다. 이들은 보통 의사소통이 어려운 국가(동남아시아·중국·일본 등)로의 출국이 많기 때문에 FIT보다 패키지 이용이 많다. 특히 최근 40대 이상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패키지 여행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출국자 증가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모두투어를 추천할 만하다. 2017년 연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전체 출국자는 2017년 전년 동기 대비 11.7%의 성장이 예상된다. 패키지 성장으로 별도 매출액은 2383억원(이하 전년 동기 대비 15.8%), 영업이익은 344억원(35.0%)으로 예상된다
. 2017년 연결 매출액은 2731억원(15.2%), 영업이익은 311억원(54.7%)으로 추정된다. 분기별 연결 영업이익은 1분기 110억원(155%)을 기록한 이후 2분기 50억원(37%), 3분기 97억원(16%), 4분기 54억원(42%)으로 추정된다.
연결 자회사 적자 폭 축소 역시 기대된다. 자회사 6개의 합산 영업이익은 2015년에 마이너스 69억원→2016년 마이너스 54억원→2017년 마이너스 32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이 가장 큰 자유투어의 적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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