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브랜드, 중소기업과의 상생 아이콘으로 키운다”
(사진) 이마트 베트남 고밥점에서 소비자들이 노브랜드 과자를 고르고 있다. /이마트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의 상징 ‘이마트 노브랜드’가 대한민국 중소기업 육성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이마트는 30일 오후 2시 성수동 이마트 본사 6층 대강당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우수 중소기업 성장 플랫폼 기반 조성을 위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이마트 노브랜드 업무협약식’을 진행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마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노브랜드 상품의 중소기업 생산 비율을 확대하고 노브랜드 상품 연 매출 10억원 이상 우수 중소기업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해외 판로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우선 노브랜드 전체 생산업체 중 중소기업 비율을 지난해 60%에서 올해 말까지 70%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2017년 이후에도 70% 비율은 지속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해 노브랜드를 생산한 중소기업은 총 123개로 76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신규 상품을 지속 출시해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올해 말까지 노브랜드 중소기업 협력업체 수를 150개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또한 노브랜드 체다치즈볼을 생산하는 ‘산들촌’이나 노브랜드 물티슈를 제조하는 ‘한울생약’ 등과 같은 노브랜드 상품 연 매출 10억원 이상의 ‘스타 중소기업’을 지난해 20개에서 올해 39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매출 10억 이상 스타 중소기업을 늘리기 위해 노브랜드 상품의 디자인·판매·마케팅을 직접 담당한다. 중소 협력사는 상품 생산에만 핵심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상품의 퀄리티는 높이고 가격은 낮춰 가성비를 향상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수출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에도 나선다. 이마트는 지난해 중소기업이 생산한 375개의 노브랜드 상품 43억원어치를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총 8개국에 수출했다.

이마트는 올해 노브랜드 수출 국가를 15개국으로 2배 가까이 늘리고 수출 규모도 10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이마트 베트남 고밥점 노브랜드 매출액은 월 평균 3억원으로 같은 기간 한국 이마트 1개 점포의 노브랜드 월 평균 매출액 1억5000억원보다 2배 더 높았다.

특히 중소 협력회사인 청우의 노브랜드 계란과자와 산들촌의 노브랜드 체다치즈볼은 베트남 이마트 전체 노브랜드 상품 매출 중 각각 3위와 5위를 기록하며 해당 기업의 수출 효자 노릇을 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의 협약을 통해 노브랜드가 소비자의 체감 물가를 대폭 낮추는 합리적 상품을 넘어 대한민국 우수 중소기업 발굴 및 성장의 상생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