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내년 완공 파주 공장 ‘LCD 생산’ 결정}
{코오롱 플라스틱, 김천 제2공장 미래 자동차 소재 시장 선점}
◆ 삼성전자, 반도체 미세공정 로드맵 ‘첫 공개’ (사진)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 사장이 '삼성 파운드리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5월 25일 ‘삼성 파운드리 포럼’을 열고 반도체 미세 공정 로드맵을 처음 공개했다.
이번 포럼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부를 출범한 후 처음 열린 행사다. 기존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은 시스템LSI사업부 안에 팀으로 유지돼 왔지만 5월 12일 조직 개편으로 별도 사업부로 승격됐다.
삼성전자는 포럼에서 반도체 미세 공정을 4나노미터(10억 분의 1m)까지 낮추겠다는 계획과 FD-SOI(Fully Depleted-Silicon on Insulator) 솔루션 등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을 발표했다. 차세대 기술의 실제 도입을 업계 최초로 밝히며 파운드리 분야 경쟁사를 따돌리고 공정 기술에서 앞서 나가는 ‘초격차 전략’을 실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의 장비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미세 공정인 8나노 LPP(Low Power Plus) 공정 개발을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극자외선 노광 장비(EUV)를 적용한 7나노, 6나노, 4나노 공정 개발 시점은 각각 2018년, 2019년, 2020년이 목표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에 적합한 28나노 FD-SOI 기술을 확대하고 ‘M램(Magnetic Random Access Memory)’을 적용한 차세대 18나노 FD-SOI 기술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M램은 자성체 소자를 이용한 비휘발성 메모리로, 플래시 메모리에 비해 쓰기 속도가 약 1000배 빠르다.
◆ LG디스플레이, 내년 완공 파주 공장 ‘LCD 생산’ 결정 LG디스플레이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경기 파주에 짓고 있는 10.5세대 공장(P10)에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 말 양산 예정으로 중국 징둥팡(BOE)에 이어 세계 둘째다.
당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을 심도 있게 검토했지만 LCD로 최종 방향을 틀었다. 아직 OLED TV 시장성이 낮고 LCD 분야에서 중국의 매서운 추격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OLED 전환 가능성을 고려해 10.5세대 LCD 생산 라인을 ‘하이브리드형’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설비를 전환해 OLED 공급을 늘릴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LCD 라인을 OLED로 전환하며 라인 전환 노하우도 계속 축적하고 있다.
◆ 코오롱 플라스틱, 김천 제2공장 미래 자동차 소재 시장 선점 코오롱이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손꼽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선점에 나섰다. 코오롱플라스틱은 경북 김천에서 5월 23일 제2공장 준공식을 열고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증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천 제2공장은 경북 김천산업단지 내 6만6000㎡ 부지에 총 430억원을 투자해 조성됐다. 회사 주력 상품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와 복합 소재(CFRP) 생산 설비, 연구·개발(R&D) 시설을 갖췄다.
컴파운드는 플라스틱 베이스 제품에 특정 첨가제를 혼합해 고객사가 요구하는 다양한 물성을 충족시키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으로, 최근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신설된 공장은 첨단 설비를 도입해 초내열·고강성·고내충격 등 특화된 컴파운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스마트 팩토리를 적용해 품질 경쟁력도 높였다.
vivajh@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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