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뿌연 안갯속에서도 얼굴 또렷이 보이는 지능형 영상 보안 솔루션 (사진)정태웅 에스카 대표.(/에스카)
[한경비즈니스=김서윤 기자]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력이라는 무기를 지녀야 합니다.”
경기도 과천 에스카 본사에서 만난 정태웅(50) 대표는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수익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연구 인력도 전체 직원의 30%다. 회사 설립 3년 만에 보유한 특허는 6건, 상표권은 2건이다.
에스카는 지능형 영상 보안 통합 솔루션 기업이다. 주력 사업은 다양한 CCTV를 활용한 통합 관제 시스템, 도시 방범, 산불 감시, 출입 통제 등이다.
에스카에서 가장 자신 있게 선보인 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CCTV에 특허 받은 자동 전환 안개 필터(LV필터)를 장착한 카메라다. 이는 안개·해무·스모그·황사 등 어떤 자연환경에서도 뛰어난 화질과 선명한 영상을 구현한다.
LV필터가 탑재된 카메라는 렌즈로 들어오는 영상의 특정 파장 대역을 수동 또는 자동으로 차단해 빛의 산란을 막아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솔루션의 정식 명칭은 ‘시정거리에 따라 자동 필터 체인지 기능이 적용된 CCTV 시스템’으로 지난해 중소기업청 성능 인증, 발명진흥회 우수 발명품, 조달청 조달 우수 물품 인증을 받았다.
정 대표는 “안개 낀 도로, 불이 났을 때 등 자연환경 및 날씨에 의한 요인으로 물적·인적 피해가 많고 보안 감시가 어려운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며 “고속도로·공항·소방·도심·국방·항만·발전소·해양산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카는 중앙·지방 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건설사 등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열상 카메라가 함께 탑재된 군 전용 솔루션은 휴전선 근처 군 외곽을 감시하는데 활용되며 국가 안보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보탬이 됐다는 평이다.
정 대표는 “국내에서는 2005년 처음으로 아파트를 중심으로 CCTV를 설치하기 시작해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관공서와 지자체에 도입됐다”며 “CCTV 도입 초기에 인권 보호와 사생활 침해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범죄 예방에 기여하고 검거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삶에 더욱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통신비밀보호법으로 CCTV를 열어볼 때 기록에 남도록 했고 범죄와 관련된 사안에만 열어볼 수 있어 안심할 수 있다”며 “CCTV는 10년 전 ‘전주 여대생 실종 사건’과 같은 범죄를 예방하고 화재의 연기 속에서 인명을 구할 수 있는 훌륭한 보안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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