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최초 국산 수술 로봇 ‘레보아이’ 허가
(사진) 미래컴퍼니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수술용 로봇 ‘레보아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래컴퍼니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수술 로봇시스템 ‘레보아이(Revo-i)’를 허가한다고 3일 발표했다.


‘레보아이’는 환자 몸에 최소한의 절개를 한 후 로봇 팔을 몸속에 삽입해 의사가 3차원 영상을 보며 수술하는 시스템이다. 담낭절제술, 전립선절제술을 포함한 일반적 내시경 수술에 사용된다.


레보아이는 특히 4개의 로봇 팔을 이용해 수술 부위를 파악하고 절개·절단·봉합할 수 있다. 내시경수술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제품으로는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이 개발한 ‘다빈치’에 이어 세계 둘째 제품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수술용 로봇 시장은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수술부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절개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세계 수술용 로봇 시장은 매년 12.1% 성장해 오는 2021년 9조6413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수술용 로봇 수입 규모는 지난해 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술용 로봇 국산화에 따른 수입 대체효과로 내시경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시간 단축 및 출혈량 감소 등의 긍적적 효과도 기대된다”며 “‘신개발 의료기기 허가도우미’ 제도 등을 통해 앞으로도 첨단 의료기기 개발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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