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실적 호조세…‘일회성’ 아닌 ‘지속적’ 매출 성장 기대
[한경비즈니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 2017년 상반기 음식료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음식료 업황은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6월에는 곡물 가격 상승, 환율 급등,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이 음식료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하지만 7월 이후 외부 변수가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양호한 공급 전망과 풍부한 재고 상황이 곡물가 상승을 재차 압박하고 있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하반기 원가 방향성에 집중할 시기다.
◆ 실적 개선 핵심은 ‘식자재 유통’
음식료 섹터의 저점 통과와 함께 하반기 주목할 종목은 CJ프레시웨이다. 2017년 가시화되고 있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장 큰 투자 포인트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 기업으로 크게 식자재유통사업부와 푸드서비스(단체급식)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2017년 실적 턴어라운드의 핵심은 식자재유통사업부인데, 이를 설명하기 위해선 먼저 2016년의 부진 요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사진) CJ프레시웨이의 베트남 마트 / CJ프레시웨이 제공
2016년 10~15%의 외형 성장이 지속됐다는 점이 긍정적이었지만 판관비가 매출액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인 점이 부진의 원인이었다. 해외 사업과 국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20% 이상의 인원 증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 확대, 물류비 부담 등이 판관비 증가를 이끌었다.
2015년 4분기부터 2016년 4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를 지속적으로 밑돌았고 2016년 4분기에는 2012~2014년 이후 누적됐던 매출 채권과 재고 자산 손상 처리 비용까지 반영되면서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다.
부진한 2016년을 보내고 대규모 조직 개편과 수익성 개선 전략으로 2017년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달성했고 1분기의 실적 호조는 일회성이 아닌 2017년 지속될 이슈로 판단된다.
2017년 CJ프레시웨이의 달라진 포인트는 △외식·급식 유통 부문의 수주 확대 및 기존 고객의 점포 확장 △조직 개편 이후 인건비 효율화 △지급 수수료율 조정으로 판관비 부담 완화 △외형 성장을 통한 프레시원 조인트벤처의 흑자 전환 △송림푸드 인수를 통한 연결 영업이익 증가다.
CJ프레시웨이의 외식·급식유통 매출 성장은 급식 대형 거래처 신규 수주 및 기존 고객의 점포 확대에 기인한 결과로 일회성 요인이 아니다. 프레시원은 매출액이 고정비를 커버하는 수준으로 올라오며 매출총이익률(GPM)이 1.6%포인트 개선됐다.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됐고 영업이익은 2016년 1분기 마이너스 4억원에서 2017년 1분기 13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기록한 점도 고무적이다. 2016년 말 인수한 송림푸드는 연간 매출액 20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무난히 기록할 전망이며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 기반의 매출 성장 및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2017년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다. 2017년 1~2분기 실적 호조는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판단되며 2017년 매출액 11.9% 증가, 영업이익 81.0% 증가가 전망된다. 실적 부진의 터널을 통과한 이후 2018년 조직 개편 효과 및 신규 수주에 따른 추가 성장이 예상되며 음식료 섹터 내 하반기 최선호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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