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반포주공 1단지 시공사 선정}
{카카오뱅크, 출범 두 달만에 누적 대출액 2조5000억원 돌파}
{LG화학, 나주친환경 사업단지 '통 큰 투자'}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국내 건설업계의 ‘맏형’ 격인 현대건설이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 사업의 건설업자로 선정됐다.
9월 27일 열린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조합 임시총회에서 조합원들은 현대건설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재건축 사업은 사상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총사업비 규모만 10조원에 달한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는 강남권에서도 교통 및 학군이 뛰어나고 수주전에 GS건설까지 뛰어들어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막판까지 경쟁이 치열했지만 조합원 투표 결과 현대건설이 총 2193명 중 1295명의 지지를 얻어 최종 승자가 됐다. GS건설은 886명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이 이번 수주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자금력’이 꼽힌다. 현대건설은 조합원들에게 7000만원에 달하는 무상 이사비 제공, 1조9000억원의 무이자 사업비 대출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또 조합원들의 평균나이가 70대라는 점을 고려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며 향수를 자극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반포주공 1단지를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Class+est)’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강남권을 대표하는 고급 명품 단지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집결한다는 포부다.
한편 시공사 선정으로 반포주공 1단지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합은 내년 부활이 확정된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출범 두 달 만에 누적 대출액 2조5000억원 돌파
인터넷 전문은행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출범 2개월 만에 누적 대출액 2조5000억원을 넘겼다.
카카오뱅크는 9월 27일 밤 12시를 기준으로 신규 고객이 390만 명을 넘었다고 9월 28일 밝혔다. 예금과 적금을 합친 수신 금액은 3조1200억원이고 실제 대출이 집행된 금액은 2조5700억원이다. 체크카드 발급 신청 건수는 280만 장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출범 한 달 만에 300만 명이 계좌를 개설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기존 금융권을 긴장시켰다. 이번 실적 추이는 첫 한 달과 비교하면 다소 성장 속도는 더딘 모습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꾸준히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고 안정세에 접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LG화학, 나주친환경 사업단지 ‘통 큰 투자’ 나선다
LG화학이 전남 나주 공장을 고부가 친환경 공장으로 재탄생시킨다.
LG화학은 2022년까지 나주 공장에 총 230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 첨단소재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하고 친환경 가소제 공장을 증설하겠다고 9월 28일 밝혔다.
2만3000㎡ 규모로 2018년 말 준공 예정인 첨단소재연구개발센터는 석유화학제품의 주요 기초 원료에서부터 무기소재·신물질 등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현재 연산 14만 톤 규모인 친환경 가소제 공장은 16만 톤을 증설해 총 30만 톤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현재 6200억원 규모인 나주 공장의 매출을 2022년까지 1조원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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