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베스트 변호사]
이송호·임영철 변호사 등 선정…200대 기업 법무담당자 추천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올해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 조사에서는 로펌의 실력을 묻는 설문과 별개로 변호사들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200대 기업 법무 담당자들에게 ‘로펌 소속 변호사 가운데 누가 뛰어난 역량을 보유했다고 판단되는지’ 물어봤다. 변호사 수가 부지기수인 만큼 돌아오는 답변도 제각각이었다.

언급된 변호사 수만 해도 무려 수십 명에 달한다. 특히 이 중에서도 2개 이상의 기업으로부터 ‘최고’의 변호사로 꼽힌 이들이 있다. 200대 기업에서 선택한 총 9명의 ‘베스트 변호사’들을 소개한다.

◆김앤장 이송호·강한철 변호사
[2017 베스트 로펌] 5개 로펌 9명 ‘2017 베스트 변호사’
김앤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에서는 이송호(사법연수원 30기)·강한철(연수원 33기) 변호사가 베스트 변호사로 뽑혔다.

이송호 변호사는 김앤장에서 건설·부동산 및 가사·상속 분야와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는 변호사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직후인 2001년부터 7년간 판사로 일한 경험이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남부지방법원·창원지방법원·진주지방법원 등을 거치며 민사·형사·가사 사건에 폭넓은 경험을 쌓아 왔다.

2008년 김앤장에 합류해 다양한 건설·부동산 분쟁 및 자문 업무를 수행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4년부터 서울지방변호사회 건설부동산법연수원 강사로 활동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판사로 재직하면서 쌓은 가사 사건에 대한 경험을 활용해 해당 분야에 대한 소송 및 자문 업무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강한철 변호사는 컴플라이언스와 부패 방지, 준법 경영, 기업 내부 조사 영역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대학교 3학년이던 2000년 제4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공군본부 군사법원 군판사를 거친 뒤 2007년 김앤장 소속 변호사가 됐다.

그간 제약·의료기기·바이오·식품을 포함한 보건·의료 산업 분야에서 활약했다. 미국 뉴욕 주 변호사 자격도 갖고 있는 그는 국제무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5년 유력 법률 전문지 아시안리걸비즈니스(ALB)에서 아시아 지역 40세 미만의 주목할 만한 변호사 중 한 명에 뽑히기도 했다.

◆태평양 이형석·조정민·박준용 변호사
[2017 베스트 로펌] 5개 로펌 9명 ‘2017 베스트 변호사’
법무법인 태평양(이하 태평양)에서는 이형석(연수원 21기)·조정민(연수원 25기)·박준용(연수원 35기) 변호사 등 3명이 베스트 변호사에 선정됐다.

이형석 변호사는 태평양 건설부동산팀의 팀장이다. 1995년 태평양에 들어와 건설 및 부동산 개발 관련 업무만 20년 이상 처리한 베테랑이다.

현재는 국내 주요 건설사와 부동산 개발 관련 기업의 고문 변호사로도 활동 중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등 국내 대표적인 개발 사업 관련 자문 및 쟁송을 처리한 바 있다.

1999년부터 태평양 소속이 된 조정민 변호사는 현재 헬스케어팀장이다. 제약 및 의료기기 회사, 의료 기관을 위한 투자·기술수출은 물론 각종 규제와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법무부 상법(회사법편) 개정 자문위원,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감사, 식품의약품안전처 자체규제심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는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박준용 변호사는 2006년 태평양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통신·방송·개인정보보호·인터넷·인공지능(AI) 등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본사 및 한국 지사에 약 2년간 파견돼 글로벌 기업 실무를 경험하기도 한 그는 방송·통신·인터넷 영역에서 자문과 송무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종 임영철·서태용 변호사
[2017 베스트 로펌] 5개 로펌 9명 ‘2017 베스트 변호사’
법무법인 세종(이하 세종)에서는 임영철(연수원 13기) 대표변호사와 서태용(연수원 30기) 변호사가 베스트 변호사로 지목됐다.

임영철 대표변호사는 세종 공정거래팀의 그룹장이다. 13년 판사 경력, 6년 공정거래위원회 근무 경력, 12년 공정거래 관련 실무 경험을 보유한 그는 2007년 세종에 합류했다.

그는 공정거래 분야에서 자타 공인 최고 실력자로 꼽힌다. 수상 경력만 봐도 알 수 있다. 세계적 로펌 평가 기관인 영국 체임버스앤드파트너스에서 한국 최고 공정거래 변호사에 선정됐고 국내 20개 로펌의 대표들이 뽑은 ‘최고의 공정거래법 전문변호사’이기도 하다.

공정거래법 분야의 바이블로 불리는 ‘공정거래법·해설과 논점’을 저술하기도 했다.

서태용 변호사는 2001년부터 세종에서 자본시장 분야와 사모펀드(PEF) 투자 분야, 불공정거래 분야에 관한 자문 업무 등을 수행해 오고 있다.

2010년 삼생생명 기업공개(IPO)를 필두로 한국지역난방공사·BGF리테일·삼성SDS·넷마블게임즈·ING생명 등 랜드마크급 대규모 IPO 딜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그간 약 150건의 IPO 딜을 자문했을 정도로 경력이 풍부하다.

◆화우 구상모 변호사·대륙아주 이종원 변호사
[2017 베스트 로펌] 5개 로펌 9명 ‘2017 베스트 변호사’
법무법인 화우(이하 화우)에서도 베스트 변호사가 나왔다. 바로 구상모(연수원 28기) 변호사가 주인공이다.

구상모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수료 직후인 1999년 공정거래위원회에 들어가 2007년까지 근무했다. 법령 및 제도 전문관과 심결전문관을 역임했다.

공정위 재직 시 삼성전자의 불공정 하도급 거래 행위,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 및 이의신청, 신세계·이마트 및 월마트의 기업 결합, 현대자동차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 등 각종 굵직한 사건을 처리하며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또 국내 하도급법의 제정 및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7년 공정위에서 나왔고 2012년부터 화우 소속 변호사로 활약 중이다.

이종원(연수원 36기) 법무법인 대륙아주(이하 대륙아주) 변호사도 이번에 200대 기업이 뽑은 베스트 변호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종원 변호사는 2007년 사법연수원 수료 직후 대륙아주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법무법인 대륙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현재 대륙아주에서 소송, 중재, 기업 간 인수·합병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주로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을 상대로 하는 소송 등을 맡아 진행했고 한국항공우주산업 매각과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의 자문을 담당한 경험도 있다.

enyou@hankyung.com

[2017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 커버스토리 기사 인덱스]
-김앤장 적수가 없다...8년 연속 1위
-이재후 김앤장 대표변호사 “시장 개방은 좋은 자극제…글로벌 로펌과 경쟁”
-태평양 “고객 서비스는 우리가 최고”
-화우, 전격 세대교체 “2018년을 뛴다”
-5개 로펌 9명 ‘2017 베스트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