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현대로보틱스, 그룹 지주사 가치 재평가…두산밥캣, 미국 법인세 인하 호재
조선·기계업, 불황의 끝? 수헤주 찾기!
(사진)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가 2017년 8월 출범식을 가졌다. / 사진=연합뉴스

[한경비즈니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 , 2017 상반기 조선·기계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2018년은 조선 업종에선 가장 중요한 마지막 허들을 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급격한 발주 위축으로 2017년의 시황 회복에도 불구하고 2018년 업계 전반의 매출액 감소와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반면 조선·해운 통계 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2018년 선박 발주는 2016년의 2배 수준인 1134척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 플랜트도 아프리카·중동 및 북중미발(發) 생산 설비 발주 재개로 국내 조선업계는 해양 부문에서 60억 달러(약 6조5000억원) 수준의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글로벌 제조업계 투자 사이클 회복

시황은 긴 불황의 터널을 완만히 지나는 모습이 예상되지만 개별 기업들은 실적 악화와 재무 리스크를 넘어서야 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고 본업의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는 한편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지는 현대로보틱스를 추천한다.

현대로보틱스는 로봇 부문의 성장과 정유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 201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4% 증가한 2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전망된다. 2018년 예상 기준 현재 주가순자산배율(PBR) 0.65배, 주가수익률(PER) 5배 수준에 불과하다. 2018년 상반기 중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면 그룹 지주회사로서 가치가 재평가될 전망이다.

2018년 기계 업종은 건설기계 시장의 호조세 지속, 가공·공작·정밀·로봇기계 분야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자동화 업종의 수혜, 방산 부문의 불확실성 해소 등 전 부문에 걸친 시황 개선이 예상된다. 전 세계 제조업 투자 사이클의 선행지표인 일본 해외 공정·공작기계 수주가 2016년 12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11월 수주는 전년 대비 65.4% 급증했다. 제조업계의 투자 회복, 선진국과 신흥국들의 동반 인프라 투자 확대는 국내 기계업의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계 업종에서는 두산밥캣을 추천한다. 2017년 12월 21일 미국 상·하원은 2018년 1월부터 최고 법인세율을 기존 35%에서 21%로 낮추는 감세 법안을 통과시켰다. 전체 매출액 중 80%가 북미 시장에서 발생하는 두산밥캣은 주당순이익(EPS) 개선 효과가 확실시된다. 미국 주택·건설 시장 호조세에 따른 매출 성장도 유력하다. 2018년 예상 기준 현재 주가는 PBR 1배, PER 12배 수준으로 동종업계 평균 PBR 2.0배 대비 50% 할인된 상황이다.

동종업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30% 낮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40%수준의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된다. 주력 시장인 미국·유럽의 건설기계 시황 호조와 2017년 4분기부터 확인될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