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중국 싹쓸이에 가격 천정부지 치솟아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리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016년 2월 kg당 62.79유로의 최저가를 기록했던 리튬은 2017년 11월 kg당 149.88유로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138% 상승한 금액이다. 12월 19일 리튬 가격은 kg당 148.14유로로 전날 147.11유로보다 1.03유로 올랐다.
리튬 가격이 이처럼 치솟는 데는 중국의 힘이 컸다. 글로벌 리튬 생산 기업을 잇달아 사들이고 세계 주요 리튬 광산 개발에 뛰어드는 등 전 세계 리튬을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유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정부 지원 아래 세계 리튬 광산을 잇달아 사들였다. 세계 리튬 매장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 등 남미 3개국과 대규모 리튬 광산을 보유한 호주에 투자를 집중했다.
중국 티베트서밋자원그룹과 투자회사 넥스트뷰캐피털은 12월 19일 공동으로 캐나다의 리튬 생산 업체 리튬X를 2억600만 달러(약 2242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넥스트뷰는 최근 영국 런던 증시에 상장된 리튬 생산 기업 바카노라미네랄 지분 20%를 3100만 파운드(약 452억원)에 매입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칠레산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의 협력은 물론 직접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리튬은 전기자동차·스마트폰·노트북 등 각종 전자제품 배터리를 제작하는 핵심 원료다. 특히 최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리튬 수요 또한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리튬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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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경제 용어 - #인터넷 망중립성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 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가 12월 14일 ‘망중립성(Network Neutrality)’ 폐지를 결의했다. 향후 버라이즌·AT&T·컴캐스트와 같은 ‘통신 사업자’들은 구글·페이스북과 같은 ‘콘텐츠·플랫폼 사업자’들에 망 사용료를 요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미국에서 불붙은 ‘망중립성 논란’이 국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우선 ‘망중립성’의 의미부터 짚어보자. 이는 인터넷 망 제공 사업자가 인터넷망을 이용해 콘텐츠(데이터)를 만들고 유통하는 기업이나 이를 소비하는 일반인들을 차별 없이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인터넷망을 ‘공공재’로 인식한 것이다.
하지만 망중립성 폐기를 주장하는 이들은 인터넷망을 ‘사유재’로 인식한다. 통신 사업자들이 인터넷망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연 3조원 이상의 투자비를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비유하자면 일종의 ‘민자 고속도로’라는 얘기다.
FCC 위원들은 이번 결정 이유에 대해 “자본주의 시장 원칙에 따라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해 ‘인터넷의 자유’를 복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웹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는 “인터넷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인터넷은 수수료를 지불하거나 누군가의 허가를 받아야 할 필요가 없다”고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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