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ES 2018서 'AI 대중화 시대' 선언
(사진) 팀 백스터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이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삼성전자는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8' 개막에 앞서 미래 비전과 2018년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AI 대중화 시대'를 선언했다고 9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앞으로 다가올 사회의 핵심 트렌드를 '인공지능에 기반한 연결성'으로 정의하고 삼성이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홈-비즈니스-모빌리티'의 세 가지 상황별 시나리오를 통해 소개했다.


팀 백스터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은 "삼성전자는 그간 변화가 많은 IT 업계에서 TV 12년 연속 1위, 스마트폰 6년 연속 1위 등의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지난해에만 140억 달러(14조9000억원)가 넘는 금액을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등 혁신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백스터 사장은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소비자의 삶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연결성에 주목해왔다"며 "올해는 그 약속을 구체화하고 실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사장은 "삼성전자는 더 많은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기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한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며 세 가지 주요 전략을 발표했다.


첫째는 '클라우드의 통합'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제 3자 기기와 서비스를 '스마트싱스'와 연동시키는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삼성 커넥트와 아틱을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로 통합한다. 하만의 전장용 플랫폼인 이그나이트를 연동해 제3자 기기·서비스·애플리케이션까지 연결하는 등 더 쉽고 일관된 소비자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둘째는 '앱의 통합'으로, 기기간 연동 방법이 복잡하거나 서로 다른 인터페이스로 사용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소비자는 올 상반기 내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삼성의 모든 IoT 기기와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싱스 앱이 삼성 IoT 서비스의 간편한 리모컨이 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셋째는 'AI 기반 음성인식의 확대' 적용으로, 2020년까지 삼성 전체 스마트기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TV와 가전제품에도 기기별로 최적화한 '녹스' 기술을 적용해 안전한 IoT 환경 구현에 나선다. '스마트싱스'의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녹스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보안과 인증 정책 가이드라인을 올 상반기 안에 배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2018년형 스마트 TV와 패밀리허브를 중심으로 '빅스비'와 '스마트싱스 앱'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새로운 가치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스마트 TV는 빅스비가 탑재돼 음성 명령만으로 특정 배우의 영화를 검색하거나 말 한마디로 실내조명을 영화 시청 환경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스마트 TV는 스마트싱스와의 연동을 통해 대화면으로 패밀리허브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자재를 확인하거나 세탁기 작동 상태를 확인하는 등 집 안의 IoT 기기를 편리하게 모니터링하고 제어 할 수도 있다.


패밀리허브는 '밀 플래너' 기능을 통해 냉장고 안에 보관 중인 식재료의 유통기한과 각 가족 구성원의 음식 선호도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식단을 추천해준다. '스마트싱스 앱'을 바탕으로 집안의 다른 가전제품 등을 주방에서 간단하게 제어하기도 한다.


조셉 스틴지아노 삼성전자 미국법인 전무는 "삼성전자의 지능화한 IoT 기술이 사용자의 가사노동에 드는 시간과 부담을 줄여 더 의미 있는 일에 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더 많은 소비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에코 시스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