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1000 돌파한 베트남 VN지수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베트남 호찌민 VN지수가 연초부터 뜨겁게 달아오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VN지수는 1월 3일 1000을 돌파했다. VN지수가 1000을 넘어선 것은 11년 만이다.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며 1월 22일 1087.42까지 올랐다. 1년 전인 2017년 1월 24일 691.36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7% 정도 올랐다.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의 상승률인 20%와 31.6%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베트남 증시가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데는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강력한 증시 활성화 정책이 밑바탕이 됐다. 베트남 정부는 국영기업에 대해서도 외국인들의 투자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등 적극적인 개방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2016년 초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VN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연일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VN지수는 지난해 9월까지만 하더라도 700~800대 수준이었다.
이에 힘입어 올 들어 펀드 시장에서도 베트남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중이다. 실제로 베트남 펀드의 평균 수익률(1월 18일 기준 41.53%)은 해외 펀드 중 가장 높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8년이 시작된 이후 약 보름 동안 베트남 주식형 펀드에 몰린 자금만 2885억원에 달한다. 한 달여 만에 2017년 지난 한 해 동안 유입된 자금(4163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증시의 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한다. 단, 지난해 연말부터 증시가 갑작스럽게 상승한 데 따른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베트남 증시는 경기·이익 등 안정적인 성장성, 경기 및 증시와 관련된 정책적인 뒷받침, 상대적인 환율의 안정성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소비·투자·정책 관련 대형주가 베트남 증시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소재·산업재·소비재 및 금융 섹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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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경제 용어 #코픽스(COFIX : Cost Of Funds Index)
코픽스(COFIX : Cost Of Funds Index)는 은행의 자본 조달 비용을 반영한 주택 담보대출 기준금리로 2010년 2월 16일 도입됐다. 이는 은행연합회가 매달 한 번씩 9개 시중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KEB하나·IBK기업·KB국민·외환·한국씨티은행)으로부터 자금 조달 금리를 취합한 뒤 은행별 조달 잔액을 참작해 가중평균 금리를 구하는 방식으로 산출되는 금리로 매달 15일 발표된다. 은행들은 고객들에게 대출할 때 코픽스를 기준으로 일정한 가산 금리를 더한 금리를 고객들에게 적용한다. 코픽스 산출의 기준이 되는 은행의 자금 조달원에는 정기예·적금과 주택부금·양도성예금증서(CD)·금융채 등이 포함되고 금리가 낮은 요구불예금과 수시 입출식 예금은 제외된다. 각 은행은 여기에 조달 비용과 마진을 반영한 가산 금리를 붙여 실제 대출금리를 정한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코픽스가 1.79%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올랐다고 1월 15일 발표했다. 이는 2015년 3월(1.91%) 이후 2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코픽스는 신규 취급액과 잔액 기준 모두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택 대출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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