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기업]
-현대백화점, ‘투명성 강화’위해 순환출자 완전 해소
-삼성전자, 또 사상 최대 실적…1분기 영업이익 15조6000억원
-IBK기업은행, 작년 하반기 기술금융 실적 1위

◆현대백화점, ‘투명성 강화’위해 순환출자 완전 해소
현대백화점, '투명성 강화' 위해 순환출자 완전 해소 外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4월 5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해소했다.

현대백화점그룹 내에는 3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있었다.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A&I→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A&I→현대백화점’ 등이다. 투자회사 현대A&I, 식품 계열사 현대그린푸드가 연결 고리의 핵심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 격인 현대그린푸드와 현대쇼핑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의 계열사 간 지분 매입 및 매각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는 지배구조 개편 안건을 의결했다. 정 회장은 우선 현대A&I 지분 21.3%를 매입, 첫째 순환출자 고리를 끊었다. 정 부회장도 현대쇼핑이 보유한 현대그린푸드 지분 7.8%를 사들여 나머지 두 개의 고리를 해소했다.

지분 매입에 필요한 자금은 계열사 지분 매각과 은행 차입을 통해 마련했다. 정 회장은 현대A&I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약 320억원을 은행에서 빌렸다. 정 부회장은 보유 중인 현대홈쇼핑 지분 9.5%(114만1600주·1200억원)를 현대그린푸드에 매각해 자금을 마련했다.

이번 지분 거래를 통해 정 회장의 현대A&I 지분은 기존 52%에서 73.4%로 높아졌다. 정 부회장은 현대그린푸드 지분을 23%까지 확대했다. 정 부회장이 현대홈쇼핑 지분을 팔면서 현대홈쇼핑의 최대 주주도 변경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대주주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또 사상 최대 실적…1분기 영업이익 15조6000억원
현대백화점, '투명성 강화' 위해 순환출자 완전 해소 外
삼성전자가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 초호황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9의 조기 출시 효과다.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실적 집계 결과 연결기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4월 6일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50조5500억원 대비 18.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9조9000억원 대비 57.58%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세계 1위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도 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실적 호조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 작년 하반기 기술금융 실적 1위
현대백화점, '투명성 강화' 위해 순환출자 완전 해소 外
IBK기업은행이 금융위원회에서 실시한 지난해 하반기(7~12월) 기술금융 실적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술금융 레벨 4단계’를 획득했다.

기술금융은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 대출과 투자 등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은행들의 기술금융 대출 규모, 기술 기업 지원 역량 등을 금융감독원·신용정보원·금융연구원·금융위 테크(TECH) 평가위원회의 검증과 심사를 통해 평가한다.

IBK기업은행은 대출 공급 규모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인력·조직, 리스크 관리 체계 등 지원 역량도 효과적으로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기술금융 레벨이 높을수록 은행이 자체 평가해 기술금융 대출을 실시할 수 있는 금액이 많아진다.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으면 외부 평가 없이 자체 평가만으로 전액 기술 신용 대출을 할 수 있다.

vivajh@hankyung.com / 사진=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