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시장 성장 최대 수혜주…전문화 콘텐츠의 증가로 방문자 반등 기대
[한경비즈니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2017 하반기 인터넷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연예인들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부가 수익 창출과 인지도 상승을 위해 개인 방송 플랫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장 주목 받는 플랫폼은 아프리카TV다. 과거 대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 신규 이용자의 유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아프리카TV에서 가장 많은 트래픽을 창출 중인 게임 콘텐츠 또한 e스포츠 영향력 확대를 기반으로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2 성장기’ 맞은 아프리카TV](http://magazine.hankyung.com/magazinedata/images/raw/201805/a4637bde87c8bdb3f56c9c02b8074f44.jpg)
하지만 수익 창출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능력을 보유한 연예인들은 인기 BJ(Broadcasting Jockey)들 수준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과거 인기를 바탕으로 일반 BJ 대비 빠르게 초기 팬 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작 콘텐츠는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들을 통해 광고 매출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연예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2017년 아프리카TV 방송을 시작한 배우 강은비 씨의 5월 첫째 주 환전액은 1290만원에 달하며 크레용팝의 엘린 씨와 엠블랙의 정지오 씨는 같은 기간 각각 914만원과 77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대학 강의와 인터넷 방송의 경계 또한 무너지고 있다. KAIST에 이어 숙명여대 등 다양한 대학 교수들도 아프리카TV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는 아프리카TV의 자회사인 프릭이 시도하고 있는 ‘아프리칼리지(AfreeCollege)’ 사업의 일환이다. 전문 지식을 가진 교수진이 생방송에 맞게 강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각 대학들과 업무 협약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은 2022년 165억 달러 규모로 2017년부터 연평균 24.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관련 스트리밍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33.6% 성장하며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스트리밍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콘텐츠의 차별화다. 따라서 우수한 콘텐츠를 보유한 국내 e스포츠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아프리카TV는 APL(아프리카TV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리그) 등 다양한 자체 리그에 대한 판권 판매 등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중국 플랫폼들의 투자와 제휴를 통한 글로벌 진출도 기대된다.
높은 이용자당 매출 창출 능력과 제한적인 경쟁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세를 감안할 때 아프리카TV는 글로벌 경쟁 업체들 대비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 2018년 매출액 추정치 기준 아프리카TV와 후야(HUYA : 중국 온라인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의 이용자당 매출액은 각각 2만500원과 7760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018년 예상 주가수익률(PER)은 18.4배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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