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조기 상용화·규제 리스크 해소 예상…2018년 영업이익 성장 15% 달성 가능 [한경비즈니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 2018 상반기 통신·초고속인터넷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최근 통신 서비스 업종의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크게 3가지 이유였다.
첫째,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아 연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 구 회계 기준 통신 3사 영업이익 합계가 상반기에만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5G 수혜 기대감이 높아졌다. 주파수 가격이 낮게 결정된 반면 많은 주파수를 확보함에 따라 트래픽 증가 시 큰 수혜를 볼 수 있게 됐고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회의 결과 5G 조기 상용화가 사실상 확정됐다.
셋째, 규제 리스크가 사실상 소멸됐다. 통신 3사가 보편요금제와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함에 따라 보편요금제 도입을 주장하는 명분이 약화됐다.
향후 주가 전망 또한 낙관적이다. 8월 들어서도 통신 업종의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4.8%포인트를 웃돌고 있고 통신 3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5.4%포인트, KT는 1.6%포인트, LG유플러스는 6.4%포인트를 웃돌고 있다.
◆‘극심한 저평가’도 매력
그중에서도 여전히 극심한 저평가 상태인 LG유플러스를 최선호주로 꼽는다. LG유플러스는 투자자들의 우려와 달리 올해에도 15%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5G 조기 상용화로 향후 3년간 높은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 구 회계 기준 연결 영업이익도 올해 9500억원, 내년 1조500억원 달성이 유력해 보인다. 마케팅 비용이 잘 통제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지만 매출액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6년 전 롱텀에볼루션(LTE) 도입 당시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턴어라운드가 LG유플러스의 주가를 급등시킨 바 있다. 내년 1분기 ARPU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 주파수 관련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동전화 가입자와 ARPU 상승률을 감안하면 2019년에도 최소 10%에 달하는 영업이익 성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연간 4% 이상의 이동전화 가입자 성장률에 이동전화 ARPU가 2019년 3%, 2020년 9% 성장할 것으로 보여 주파수 관련 상각 비용이 연간 1100억원 증가한다고 해도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은 가뿐히 달성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기존의 CEO였던 권영수 부회장이 지주회사 LG의 CEO로 자리를 옮기면서 LG유플러스의 CEO는 하현회 부회장이 맡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LG유플러스의 유선방송(CATV) 인수·합병(M&A)이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케이블TV M&A를 주도하던 권 부회장이 지주회사 CEO가 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CEO 교체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정책이 지속될 전망인데다 LG그룹이 4세 경영 시대에 돌입하면서 LG유플러스가 LG그룹 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회사로 육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기대감을 더한다.
여기에 초고속인터넷·IPTV 등 유선 매출액 성장률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도 향후 실적 전망을 밝게 한다. LG유플러스는 6월 이후 주가가 40% 정도 올랐지만 9월 이후에도 큰 폭의 주가 조정 없이 계단식 주가 상승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LTE 도입 당시 LG유플러스의 주가수익률(PER)이 24배까지 상승했다는 점을 따져보면 향후 2년간 2.5배에 달하는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87호(2018.08.27 ~ 2018.09.0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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