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 추천]
-높은 배당수익률이 첫째 매력…실적 개선 기대되는 현대해상 주목
손해보험주, 변동성 커진 증시 최적의 선택
[한경비즈니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2018 상반기 보험·지주회사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손해율이 급격히 악화된 자동차보험의 보험료 인상 폭과 그 시점과 관련한 언론 보도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내년 1월, 약 3%의 차보험료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12월 8일 보험개발원은 차보험료 요율 검증 확인서를 회신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돼 내년 1월 중 보험료 인상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2018년 하반기 정비 수가 인상이 구체화된 반면 보험료 인상은 내년 1분기부터 점진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2019년 손해율 개선 폭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지난 11월만 하더라도 회사별 0.3%포인트 수준의 경미한 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시점의 지연을 감안하면 2018년과 2019년 차보험 손해율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손보 업종의 실적 증가 요인은 보험대리점(GA) 채널 경쟁 둔화에 따른 사업 비율 개선, 실손보험 갱신에 따른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 차보험료 인상에 따른 차보험 손해율 진정이다. 실제 이익 개선 효과는 ‘사업비율, 장기 위험 손해율, 차보험 손해율’ 순일 것으로 추정된다.

각 회사별 업데이트를 해보면 워낙 2018년 GA 경쟁에 따른 보장성 신계약이 급증해 내년 추가적인 보장성 신계약 성장과 사업 비율 추가 악화 여지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장기 실손보험 관련 보험료 인상의 불확실성 여지 또한 사라졌다는 점에서 2위권 손보사를 중심으로 10% 이상의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손보 업종의 현 배당수익률은 2018년 추정치 3.5% 이상, 2019년 추정치 4%에 육박한다.

◆현대해상, 2019년 배당수익률 3.7% 예상

손해보험 업종 가운에 최선호주는 현대해상이다. 최근 3개월을 기준으로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주가 아웃퍼폼(특정 주식의 상승률이 시장 평균보다 더 클 것으로 예측)이 뚜렷하고 4분기 실적 모멘텀이 적다.

이에 따라 증시 반등 시 단기적으로 주가 소외가 예상되지만 2019년 이익 개선 가시성과 고배당 수익률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금융주 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유지될 전망이다.현대해상의 올해 순익은 전년 대비 7.5% 감소한 4373억원이 예상된다. 3분기 순익은 10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하며 컨센서스(증권업계 전망치)를 밑돌았다.

실적 부진의 이유는 무엇보다 차보험 손해율의 급등이다. 3분기 차보험 손해율은 86.6%로 전년 동기 대비 7.8%포인트 상승했다. 보험료 인하 효과의 반영으로 원수 보험료는 6.8% 감소했고 정비 수가 인상 등 원가 상승으로 손해액 증가율은 15.2%에 달했다. 4분기에도 계절적 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전년 대비 영업 일수 증가에 영향을 받게 되는 장기 위험 손해율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을 낙관할 수 없다.

하지만 내년 순익 개선 가시성은 점차 높아지는 양상이다. 먼저 3% 전후의 차보험료 인상을 통해 2019년 하반기 이후 점진적 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예상된다. GA 채널 격화에 따른 사업 비율 악화는 2018년 상반기를 고점으로 더딘 속도로나마 개선 추세에 진입했다. 표준화 전후 실손 상품의 갱신 주기 도래에 따른 장기 위험 손해율 개선 폭 확대 또한 기대된다는 점에서 두 자릿수 이익 증가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2019년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고 내년 배당수익률은 3.7%에 달한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은 구간으로 판단된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4호(2018.12.24 ~ 2018.12.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