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 1964년생. 1986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1988년 대우증권 입사. 2005년 대우증권 IB담당 상무. 2015년 NH투자증권 부사장, IB사업부 대표. 2018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현).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취임 첫해인 올해 굵직한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만들어 가고 있는 NH투자증권의 정영채 사장이 증권 부문 올해의 최고경영자(CEO)에 선정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됐음에도 기업금융(IB) 부문의 이익 성장이 두드러졌다. 국내 IB업계의 대표적 인물인 정 사장이 지난 3월 신임 사장에 취임한 이후 ‘정영채 효과’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2005년부터 NH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투자증권의 IB사업부 담당 임원을 13년간 역임한 정 사장은 국내 IB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손꼽힌다. IB 출신으로 사장에 취임한 것은 정 사장이 국내 증권업계 최초의 사례다.
정 사장은 취임 직후 간담회에서 2023년 경상이익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년 경상이익(4425억원)을 감안하면 5년 후 2배 이상 성장해야 가능하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과감한 조직 개편을 실시, IB와 자산관리(WM)사업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취임 직후 정 사장이 강조한 ‘자본시장의 플랫폼 플레이어’로서 자본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기 위한 본격적인 첫걸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9년 1월 창립 50주년을 맞는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4878억원의 영업이익과 34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미 작년 연간 순이익 3496억원을 초과 달성했고 역대 연간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NH투자증권의 전통적인 강점인 IB 부문에서는 기업공개(IPO)·유상증자 시장 전반의 딜 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시장에서의 호조가 지속되면서 3분기 누적 IB 수익은 2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2% 증가했다.
부동산 금융 부문에서도 큰 약진을 보였다. 지난 9월 11일 서울역 앞 랜드마크 서울스퀘어의 매수 우선 인수 협상자로 선정됐다. 매수 가격은 약 1조원 수준으로 올해 국내 최대 규모 딜이다. 평균 9년 이상의 장기 임대 계약이 많아 연평균 6% 이상의 안정적인 배당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여의도의 상징 중 하나인 여의도 MBC 부지 개발 컨소시엄을 이끌고 사업비 1조2000억원 중 약 7000억원에 대한 금융 주선 업무를 맡고 있다.
정 사장이 취임한 이후 5월 말 취득한 단기금융업 인가도 호재다. NH투자증권은 7월 2일부터 다양한 라인업의 발행 어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11월 말 기준 1조5600억원어치를 판매하며 연간 2조원 목표에 바짝 다가섰다. 향후 조달된 자금으로 기업금융과 부동산 등 수익성 높은 자산 위주로 선별 투자해 차익을 얻을 전망이다.
해외법인의 실적 호전도 예상된다. 해외 현지법인 3분기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총 118억2000만원을 거둬 전년 동기 64억7000만원 대비 약 83% 초과 달성했다.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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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4호(2018.12.24 ~ 2018.12.3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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