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은 1월 9일 글로벌 브랜드 에이본(AVON)의 중국 광저우 공장 지분 100%를 약 793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현금성 자산 약 300억원을 제외하고 실제 약 493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에서 ‘후’, ‘숨’ 등 럭셔리 화장품이 성장한 데 이어 공장 인수를 통해 더페이스샵 등 중저가 브랜드 사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광저우 공장은 7만9338㎡(2만4000평) 부지에 건물 면적 4만9586㎡(1만5000평) 규모다. 연간 1만3000톤의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이번 인수와 관련,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우수한 최신식 설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에이본의 오랜 역사와 축적된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 사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작년부터 꾸준히 현지 대응 능력을 강화해 왔다. LG생활건강은 2018년 10월 중고가 화장품 브랜드로 꼽히는 더페이스샵과 편집숍인 네이처컬렉션의 중국 현지 오프라인 매장 130여 곳을 모두 철수했다. 고정비 부담과 리스크를 줄이고 온라인 구매로 넘어가는 소비자 트렌드를 맞추기 위해서다.
그 대신 판매 채널을 온라인과 헬스&뷰티 스토어로 전환했다. LG생활건강은 2017년 말부터 중국 최대 헬스&뷰티숍 기업으로 꼽히는 중국 왓슨스와 입점 계약을 했고 현재 중국 왓슨스 1400여 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또 알리바바의 티몰과 화장품 징둥닷컴·VIP 등 중국의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 모두 입점해 있다. ◆삼성전자
하만과 개발한 ‘디지털 콕핏’, 중국·유럽 차에 탑재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 8일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서 ‘디지털 콕핏(미래형 커넥티드카 조종석) 2019’를 공개했다. 디지털 콕핏은 2017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전장(전기·전자장치) 업체 하만과 공동 개발한 작품이다.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부사장은 이날 “디지털 콕핏이 중국과 유럽 완성차 업체로부터 각각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중국 자동차 업체는 2021년 또는 그보다 더 빨리 상용차에 탑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콕핏은 운전석뿐만 아니라 조수석·뒷좌석 등 차량의 모든 좌석에서 편의 기능을 디지털로 제어하는 장치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이번에 공개한 디지털 콕핏은 작년 공개된 디지털 콕핏보다 업그레이드됐다.
작년 3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디지털 콕핏과 달리 올해는 6개 디스플레이로 구성했다. 운행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사용자 인지 기능과 운전자 상태 확인, 빅스비를 통해 차량과 가정 내 가전 기기 등을 조작할 수 있다.
디지털 콕핏은 앞뒤 좌석에 각각 2개씩 적용해 전 좌석에서 탑승자가 실내온도, 볼륨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빠르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안전 기능도 끌어올렸다. 주행 중 주변 차량, 보행자, 차로 등을 인식해 충돌 위험이 있으면 경고 신호를 보내는 ‘차량용 전방 주시 카메라’와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경고음을 울리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탑재했다.
◆LG화학
중국 난징 배터리 공장에 1조2000억원 증설 투자
LG화학이 중국 난징 배터리 생산 공장 증설을 위해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1월 10일 밝혔다. LG화학은 난징시와 체결한 투자 계약에 따라 현지 신장경제개발구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1공장과 소형 배터리 공장에 2020년까지 각각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파우치 배터리를 비롯해 전기자전거와 전기스쿠터 등 LEV(경량전기이동수단), 전동공구, 무선 청소기 등에 탑재되는 원통형 배터리의 급격한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종현 LG화학 사장은 중국 난징 공장 투자 체결식에서 “이번 증설을 통해 전기차뿐만 아니라 LEV·전동공구 등 새로 부상하는 분야에서도 세계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난해 공항 이용객 최다 기록 세워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이 6800만 명을 넘어서며 2001년 개항 이후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8년 인천공항 이용 여객이 전년 6208만 명보다 10% 늘어난 6825만 명, 국제 여객은 6767만 명으로 잠정 집계돼 국제 여객 기준 세계 5위에 해당한다고 1월 9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매출은 지난해 2조6367억원으로 2017년(2조4306억원) 대비 약 8.5% 늘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역시 1조871억원으로 2004년 이후 14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 갔다. 올해 1터미널에 2곳, 2터미널에 1곳 등 총 3곳에 입국장 면세점도 들어선다. 5월까지 입찰 공고,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5월이나 6월 중 문을 열 계획이다.
◆KT
블록체인 클라우드 출시…MS·아마존에 도전장
KT가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KT는 1월 10일 국내 기업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플랫폼을 사내 서비스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KT가 개발한 BaaS 플랫폼은 별도 서버 구축 없이 u클라우드에 블록체인 노드를 자동 구성해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블록체인 적용을 원하는 기업은 KT BaaS를 통해 서버 구축비용 절감과 블록체인 적용을 위한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블록체인 전문 개발자가 없어도 스마트 콘트랙트를 쉽게 구현, 활용할 수 있도록 API를 제공한다.
여러 관제 기능도 지원한다. KT는 국내 기업들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BaaS 플랫폼을 개발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해외 매출 국내 앞질러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 해외 매출이 국내를 앞질렀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가 총 6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1년 전(5050억원)보다 20%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해외 매출이 342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매출(295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만두 제조 기술을 도입했던 일본의 아지노모토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3위로 올라섰다. 해외 매출 급증은 현지 공장을 인수하거나 증설한 결과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 공장에 이어 지난해 뉴저지에 셋째 공장을 세웠다.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현지공장을 통해 직접 생산하고 있다.
◆네이버 라인
日 증권사에 2000억 유상증자
네이버는 종속회사인 라인증권준비회사가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월 9일 공시했다.
2018년 6월 1일 설립된 라인증권준비회사는 일본의 증권 중개·투자 컨설팅 업체로 라인 파이낸셜이 100% 출자했다. 신주 확정 발행가액은 주당 10만2885원이고 발행되는 신주는 198만 주다. 구 주주에 100만 주, 제삼자인 노무라홀딩스에 98만 주를 배정한다.
다만 네이버는 국내에서의 증권업 진출에는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골든브릿지투자증권과 SK증권 등을 인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국내에서는 증권사 인수 등을 통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SK이노베이션
2025년까지 배터리에 11조 투자 검토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용을 포함한 배터리 사업에 총 100억 달러(약 11조원)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 동력인 배터리를 차기 주력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김 사장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서 1월 9일 가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작년 말 기준 연간 4.7GWh 수준인 배터리 생산 규모를 2022년 60GWh, 2025년 100GWh로 늘릴 것이라는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LG화학·삼성SDI 등과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연합뉴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7호(2019.01.14 ~ 2019.01.2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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