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기존 카누 업그레이드한 ‘맥심 카누 시그니처’…제조 방식부터 ‘차별화’
동서식품, ‘프리미엄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 개척 나선다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커피숍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커피 열풍은 이제 인스턴트 원두커피로까지 번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국내의 대표 커피 전문 기업 동서식품이 자리한다.

지난해 12월 ‘맥심 카누’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맥심 카누 시그니처’를 선보이며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맥심 카누 시그니처는 동서식품이 2011년 출시한 ‘맥심 카누’ 이후 약 7년 만에 발매한 신제품이다. 점차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내놓았다. 기존 판매되던 카누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7년 만에 선보인 ‘야심작’

카누는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기존에 없던 시장을 개척한 주인공이다. 현재 8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인 동서의 대표적인 ‘효자 상품’으로도 꼽힌다. 커피 시장에 프리미엄 열풍이 부는 만큼 동서식품은 카누 시그니처 출시를 통해 새롭게 ‘프리미엄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부터 보다 심혈을 기울인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카누 시그니처는 ‘아이스버그’라고 불리는 ‘향 보존 동결공법’을 적용해 신선한 원두의 풍부한 아로마를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커피 추출액을 가열해 수분을 제거하는 일반적인 인스턴트커피 제조 방식에 변화를 준 것이다. 추출액을 얼린 후 물과 커피의 어는점 차이를 이용해 수분을 제거하는 공법을 이용해 신선한 원두의 풍부한 아로마를 그대로 지켜냈다는 설명이다.

추출 과정에도 일정량의 원두에서 뽑아내는 커피의 추출량을 기존보다 더욱 줄인 ‘저수율 추출’ 공법을 적용했다. 보다 깊은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커피의 맛과 향뿐만이 아니다. 제품 구성에서도 여러 부분에서 차별성을 가미했다. 우선 용량은 카페에서 파는 아메리카노 커피 크기를 그대로 구현했다.

카누 시그니처는 200~240mL 물의 양으로 커피를 마실 때 맛과 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착안해 제품 용량을 기존 제품(카누 미니) 대비 두 배 이상 늘린 2.1g으로 출시했다.

카누 시그니처는 ‘카누 시그니처 다크 로스트’와 ‘카누 시그니처 미디엄 로스트’ 두 가지 종류로 판매 중이다. 개인이 선호하는 커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카누 시그니처 다크 로스트는 풍부한 산미가 특징인 케냐 원두와 묵직한 보디감이 매력적인 과테말라 원두를 블렌딩했다. 한 잔의 와인처럼 깊은 산미와 초콜릿처럼 짙은 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누 시그니처 미디엄 로스트’는 케냐·과테말라·브라질·에티오피아 등 4가지 원두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해 커피의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에티오피아 원두 특유의 향긋한 꽃향기를 그대로 살려 보다 풍성한 커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카누 시그니처는 카페에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신선한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프리미엄 커피”라며 “향후에도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커피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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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1호(2019.04.22 ~ 2019.04.2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