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프로세스 전산화 이룬 ‘커넥티드카 UBI 특약’ [편집자주]4차 산업혁명의 흐름은 이미 우리 금융 생활 곳곳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변화가 더디게만 보였던 보험업도 최근 들어 ‘인슈어테크’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인슈어테크’는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바이오 인증 등의 첨단 기술을 보험 상품 개발과 보험 서비스에 접목하는 것을 뜻한다. 보험금 청구를 간소화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도 보험업에 정보기술(IT)을 적용했지만 인슈어테크는 단순히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보험업의 사업 모델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보험사들이 ‘인슈어테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는 이유다.
미래를 위한 안전판 역할을 하는 보험은 우리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금융업 중 하나다. 우리의 금융 라이프를 똑똑하게 만들어 줄 국내 대표 보험사 10개 기업의 ‘인슈어테크 혁신’을 소개한다.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분야에서 기술력을 더해 독보적인 강자로서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지난 3월 신규 출시된 ‘커넥티드카-UBI 특약’은 기존 ‘커넥티드카 할인 특약’의 7% 보험료 할인 혜택에 더해 안전하게 운전하는 고객에게 보험료 5%를 추가로 할인해 주는 상품이다. 안전운전 여부는 블루링크 장치를 활용해 급가속·급감속·급출발·운행시간대를 고려해 판정한다.
블루링크는 현대자동차의 텔레매틱스 서비스다. 보험 기간 중 블루링크 서비스 내 ‘안전 운전 습관’에 기록된 점수가 70점 이상이면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UBI 특약은 통신사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운전 습관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일부 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었지만 현대해상은 자동차에 고정적으로 장착된 블루링크 장치를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택해 기존 방식보다 정확하게 운전 습관을 반영했다.
현대해상은 추가적으로 고객들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와 연계해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개인 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커넥티드카 할인 특약(7% 할인)’, ‘커넥티드카-UBI 특약(5% 할인)’은 물론 ‘마일리지 특약(최대 33% 할인)’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일괄적으로 적용한다.
‘커넥티드카 특화 자동차보험’은 지난 4월 신규 서비스 부문에서 3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상품은 가입 프로세스를 전산화해 고객이 증빙서류·사진 제출 등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특약에 가입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해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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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9호(2019.06.17 ~ 2019.06.2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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