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박근희 부회장, ‘K컬처’ 확산 일등공신…글로벌 문화 기업으로 도약
[박근희 부회장 약력] 1953년생. 청주대 상학과 졸업. 1978년 삼성SDI(당시 삼성전관) 입사. 1997년 삼성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이사. 2004년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2005년 삼성그룹 중국본사 사장 겸 삼성전자 중국총괄 사장. 2010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2019년 CJ주식회사 대표이사 부회장 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현).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글로벌 문화 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CJ(주)는 식품·물류·문화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활문화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CJ는 2017년 “2030년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월드 베스트 CJ’를 만들어야 한다”는 비전을 발표한 뒤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북미 냉동식품 전문 업체인 슈완스는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 슈완스는 냉동피자·파이·아시안에피타이저 카테고리 1, 2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식품 전문기업으로, 북미 전역 17개 식품 생산 시설과 10개의 물류센터 등 전국 사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슈완스 인수를 통해 ‘K푸드 확산 플랫폼’을 확보하고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실현할 기반을 갖추게 됐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 역시 해외 사업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대표 계열사다. 현재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 기업 도약을 목표로 지난해 8월 미국 전역 50개 이상 물류센터를 보유한 DSC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며 미주까지 글로벌 물류망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기생충’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계기로 24년간 7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문화 사업을 지속해 온 CJ의 노력이 조명되고 있다. ‘기생충’이 전 세계 192개국에 선판매된 것은 물론 제작비 530억원의 tvN 대작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상영되고 6월에는 브로드웨이 개막을 앞둔 뮤지컬 ‘물랑루즈’의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리는 등 지속 가능한 한류를 선도하는 글로벌 문화 기업으로 도약했다는 평이다.
CJ 관계자는 “문화 산업이 미래의 한국을 이끌 것으로 예견하며 지난 20년간 문화 사업에 지속 투자해 온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의지가 글로벌 K컬처 확산의 토대가 됐다”며 “대한민국이 전 세계 문화 산업을 선도하는 문화 강국으로 도약, 국격을 높이는 데 CJ가 주춧돌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성과에 힘입어 CJ그룹은 2018년 기준 매출 29조5234억원, 영업이익 1조3325억원을 기록했다.

CJ그룹의 경영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박근희 CJ 부회장은 삼성그룹 출신으로 지난해 8월 CJ 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영입된 후 3개월 만에 정기 임원 인사에서 CJ 공동 대표에 선임됐다. 삼성에서 쌓아 온 오랜 관록과 폭넓은 경험·전문성을 토대로 CJ의 대외 업무와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재계에서 ‘전략가’, ‘중국통’으로 통하는 박 부회장은 CJ에 합류 후 이재현 회장의 비전인 ‘글로벌 CJ’ 도약을 위해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2019년 적극적인 글로벌 영토 확장과 함께 경제 불황에 대비하는 투 트랙 전략 아래 국내의 초격차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불황과 장기 저성장에 대비해 상시적 구조 혁신을 통해 체질 강화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2019 100대 CEO&기업] 박근희 부회장, ‘K컬처’ 확산 일등공신…글로벌 문화 기업으로 도약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