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나경수 사장, 고부가 제품 앞세워 ‘불황’ 넘는다
[나경수 사장 약력] 1964년생. 1990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1990년 유공 입사. 2000년 SK에너지 고객사업부문. 2009년 SK에너지 전략기획팀장. 2011년 SK홀딩스 사업지원실 에너지·화학 CoE. 2013년SK이노베이션 성과관리실장. 2016년 SK이노베이션 전략기획본부장. 2018년 SK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현).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SK종합화학은 국내 최초로 방향족 제조 공장(1970년)과 나프타분해시설(NCC, 1972년)을 가동하며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발전 기틀을 마련했다. SK종합화학의 올레핀 사업은 1972년 국내 최초로 NCC를 가동하며 시작됐다.

이후 설비 증설을 통해 현재 에틸렌 86만 톤 규모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고 에틸렌·프로필렌·부타디엔 등 석유화학제품의 핵심 원료를 울산CLX와 국내외 석유화학제품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이 밖에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Nexlene) 사업을 론칭하고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신규 제품군을 넓히는 등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

2017년 SK종합화학은 미국 다우(DOW)로부터 에틸렌아크릴산(EAA)과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SK종합화학은 기존 보유한 넥슬렌부터 PVDC까지 다층 포장재 필름(Multi-layer Packaging Film)의 고부가 핵심 소재 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SK종합화학이 중국 시노펙과 2013년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도 2014년 1월 상업 생산 시작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중한석화는 가동 첫 해부터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5년간 약 2조원의 영업이익을 을 벌어들인 바 있다.

현재 중한석화에서는 연간 에틸렌 110만 톤, 폴리에틸렌 90만 톤, 폴리프로필렌 70만 톤 등 기존 대비 생산량이 80만 톤 늘어난 연간 화학제품 총 30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 증설(revamp)이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시노펙 산하 우한분공사 지분을 35% 인수하며 정유와 화학을 결합한다는 의미의 연화일체(煉化一體)를 추진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수직 계열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 바 있다.

SK종합화학은 ‘3R’ 추진을 통해 친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리듀스(Reduce)는 성능은 동등하되 사용량 저감이 가능한 플라스틱 제품 개발을 뜻한다. 리플레이스(Replace)는 기존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하는 전략이다. 리사이클(Recycle) 전략을 통해서는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를 개발하고 동시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개발해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의 그린 밸런스 전략 실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2018년 12월 SK종합화학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다. 1964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온 나경수 신임 사장은 SK(주) 사업지원팀을 거쳐 SK이노베이션에서 경영기획실장·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친 기획통이다.
SK이노베이션의 성장 포트폴리오를 전통적 에너지 사업 중심에서 화학·배터리 등으로 넓힌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나 사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SK종합화학의 CEO로서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SK종합화학의 임직원이 행복해야 다른 이해관계인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SK종합화학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회사가 속한 ‘사회’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9 100대 CEO&기업] 나경수 사장, 고부가 제품 앞세워 ‘불황’ 넘는다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