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최정우 회장, 프리미엄 철강 제품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983년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한 뒤 재무실장, 정도경영실장, 가치경영센터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최 회장은 회계·원가관리부터 심사 분석·감사, 기획 업무까지 제철소가 돌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현장 구석구석에 대해 누구보다 밝은 눈을 가지게 됐다.

공정 간 물류는 어떻게 관리되고 공정 간 가치 전환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실수율은 어떠한지 등의 현장 프로세스를 손바닥 보듯 해야 원가든 심사든 감사든 주어진 업무를 해결해 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업무 경험이 36년간 고스란히 쌓여 ‘철강업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여기에 포스코건설과 포스코대우를 거쳐 포스코켐텍에 이르는 그룹사 근무 경험은 철강 이외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 7월 27일 제9대 포스코 회장에 취임하면서 “포스코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재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With POSCO)’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인과 함께 차별 없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자”며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갖고 본연의 업무에 몰입해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 100대 CEO&기업] 최정우 회장, 프리미엄 철강 제품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국내 최대 철강 업체인 포스코의 역사는 한국 경제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코는 1968년 설립 이후 반세기 동안 지속 성장하면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 포스코가 안정적으로 철강을 생산하면서 자동차·조선 등 국내 제조 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포스코는 최근 프리미엄 철강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철강 소재의 친환경성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철강 산업을 선도하는 포스코는 철강 제품의 생산과 사용, 폐기 그리고 재활용까지 제품의 전생에 걸친 친환경성 측면인 라이프사이클 어세스먼트(LCA : Life Cycle Assessment)의 관점을 중요시하고 있다.

포스코가 개발한 프리미엄 철강 제품 ‘기가스틸’은 ㎟당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 강판이다.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980MPa(1기가파스칼) 이상이어서 기가스틸이라고 이름 지었다. 이는 가로 10cm, 세로 15cm의 손바닥 만한 크기의 기가스틸에 약 1톤 정도의 준중형차 1500대를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는 강도다.

기가스틸을 자동차 소재로 적용하면 알루미늄 등 대체 소재에 비해 경제성과 경량화는 물론 높은 강도로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특히 가공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알루미늄 부품보다 더 복잡한 형상의 제품도 만들 수 있다.

포스코는 기가스틸을 비롯해 에너지 고효율 전기강판 ‘하이퍼(Hyper) NO’, 녹슬지 않는 철 ‘포스맥’ 등 프리미엄 철강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철강 산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