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옥경석 사장, 주력 사업 22조 투자…글로벌 성장 동력 확보
[한경비즈니스=김영은 기자] 한화그룹은 최근 몇 년간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 기반 구축과 일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쟁력이 없거나 시너지가 부족한 사업은 과감히 매각하거나 정리하고 미래 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과 방위산업·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에 향후 5년 동안 22조원을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한화그룹 석유화학 부문 회사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염화비닐단량체(VCM)와 폴리염화비닐(PVC) 증설, 석유수첨수지 공장 신설에 3000억원, 여천NCC는 에틸렌과 부타디엔 생산 설비 증설에 7400억원, 한화토탈은 폴리프로필렌·에틸렌·프로필렌 생산 규모의 설비 증설을 위해 5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화토탈은 지난해에도 9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에틸렌 31만 톤, 프로필렌 13만 톤, 폴리에틸렌(PE) 40만 톤을 증설하는 등 2020년까지 총 1조43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하게 되는 셈이다.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큐셀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2019년 1월 기준 연간 총 9GW의 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큐셀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누적 셀 생산량 세계 1위를 달성했다.

한화큐셀은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브랜드·기술력·품질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탁월한 현지 영업력을 기반으로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인 미국·독일·일본·한국 등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한화큐셀은 고효율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지붕형·주택용 태양광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고 고효율 고품질 시장이 형성된 미국·일본·유럽·호주 등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는 화약 사업을 통해 글로벌 마이닝(광물 생산 서비스) 기업을 목표로 올해 중동과 동남아시아 공략을 강화했다. 한화는 올 2월 아랍에미리트 현지 화약 회사인 걸프익스플로시브즈에 산업용 화약 9000톤, 뇌관류 260만 발을 수출하는 동시에 현지에 생산 플랜트를 건설해 화약류와 원재료를 납품했다.

동남아 시장 강화를 위해 태국에서 현지 화약 업체인 메켐에 산업용 화약 700톤, 뇌관 200만 발 등도 수출했다.

화약과 방산은 한화그룹의 모태가 되는 사업이다. 한화의 화약방산부문을 이끌고 있는 옥경석 대표이사 사장은 경영관리와 재무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한화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과 한화건설 등을 거치며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았다.

옥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반도체총괄 경영지원실 지원팀장 상무, 반도체 지원팀장 전무, DS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사업부 사장으로 한화그룹에 영입돼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한화 화약부문 대표를 지냈다.

한화가 2018년 10월 화약부문과 방산부문을 통합하면서 화약방산부문을 이끌게 됐다. 옥 사장은 삼성에서 영입된 지 1년 만에 한화그룹의 모태 사업 대표를 맡으며 한화그룹 순혈주의를 깬 인사로 주목받았다.
[2019 100대 CEO&기업] 옥경석 사장, 주력 사업 22조 투자…글로벌 성장 동력 확보
kye0218@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