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리브라 프로젝트’ 가동…삼성·MS·카카오 등 ‘1등 기업’의 격전장으로
막 올린 글로벌 기업들의 암호화폐 전쟁
(사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페이스북의 보안 솔루션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2018년 1월 말 370만~400만원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6월 말 현재 1400만~1500만원을 오가고 있다. 암호화폐의 대명사 격인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암호화폐 관련 프로젝트를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페이스북이 내놓을 ‘리브라 프로젝트’다. 페이스북은 6월 18일 리브라 프로젝트의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위한 로드맵이다. 대부분의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백서에 따라 움직인다.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돈이 오가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백서는 해당 프로젝트의 ‘헌법’ 같은 존재다.



현재 리브라 프로젝트에 참가하기로 한 기업들은 28곳에 달한다. 비자·마스터카드·페이팔·우버·이베이·스포티파이·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유명 기업들이다. 페이스북은 2020년 상반기에 리브라를 출시하기로 했는데 회원 기업을 약 100곳까지 늘리기로 했다.



리브라는 데이비드 마커스가 총괄 지휘자다. 모바일 결제의 대명사인 페이팔 대표 출신이다. 리브라 프로젝트의 토큰 이름은 ‘글로벌코인(GlobalCoin)’이다. 전 세계 20억 명 이상을 회원으로 둔 페이스북이 말 그대로 ‘글로벌 화폐’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페이스북은 글로벌코인 운영을 위해 스위스에 별도의 독립 재단을 설립했다. 네트워크 노드는 100개 수준으로 노드 운영권은 1000만 달러에 판매된다. 앞서 언급한 회원사들이 바로 노드 운영권을 확보한 기업들이다.




◆금융 패권 도전하는 페이스북



최근 페이스북은 악재가 끊이지 않는다. 개인 정보 유출 스캔들이 잇따라 터졌다. 이 때문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의회 청문회에 불려나왔다. 당국의 반독점 조사도 부담이다. 저커버그 CEO와 함께 페이스북을 설립한 크리스 휴즈는 “통제 불능의 페이스북을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했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수익 구조다. 페이스북의 작년 매출 406억 달러(46조9945억원) 대부분이 광고 수입이다. 사용자 데이터를 이용한 광고 수입은 결국 정보 유출, 정보 주권이라는 벽에 막힐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한 페이스북은 결국 암호화폐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바클레이즈증권은 글로벌코인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2021년까지 30억~190억 달러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브라 프로젝트는 금융, 그것도 암호화폐 기반의 글로벌 금융을 정조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백서에서 리브라의 글로벌코인을 ‘가치 변동성이 적은 코인’이라고 소개했다. 여러 외신을 비롯한 업계 전문가들이 글로벌코인을 스테이블 코인(가치 안정화 코인)으로 보는 이유다.
페이스북은 리브라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예비금’을 비축할 계획이다. 예비금은 안정적이고 유동적인 실제 자산을 기반으로 한다. 실제 자산에는 중앙은행의 예치금과 정부 발행 유가증권 등이 포함된다. 페이스북은 “리브라의 가치는 예비금에 효과적으로 연동된다”고 밝혔다. 또 발행 화폐 가치만큼 예비금을 보유해 안정성 있게 유통될 수 있다는 게 페이스북의 주장이다.



페이스북은 사회적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분리하기 위해 현재 자회사 ‘칼리브라’를 만들고 있다. 리브라는 칼리브라에서 내놓게 되는 디지털 지갑 또는 서드파티 지갑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결제·송금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리브라 프로젝트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먼저 거래 속도가 문제다. 페이스북은 “글로벌코인은 여전히 프로토타입 단계”라며 “리브라가 처음 출시될 때 초당 1000건의 거래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비해 비자는 현재 초당 2만4000건의 거래를 처리한다. 따라서 당장 내년에 리브라 프로젝트가 발동한다고 하더라도 시장에서 대규모로 쓰이기는 어렵다.



규제도 걸림돌이다. 각국의 규제 기관들은 글로벌코인이 자금 세탁과 테러리스트 자금 모집에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이런 식의 눈총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문제는 리브라 프로젝트의 주체가 규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대기업’이라는 점이다.



페이스북이 리브라 백서를 내놓자마자 미국 의회는 위험 요소에 대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코인 발행 계획을 잠시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브루노 르메이어 프랑스 재무장관과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도 리브라 코인에 우려를 나타내며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존의 블록체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리브라가 진짜 암호화폐인지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를 소수로 제한한다는 측면에서 ‘중앙화된 서비스’일 뿐이라는 비판이 벌써 나온다.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기타 글로벌 기업들도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애플·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모두 속해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아마존매니지드블록체인(AMB)을 공식 출시했다. AMB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다. AWS는 올 연말 이더리움을 지원하며 AMB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AMB의 주요 고객사는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과 GE항공·필립스·가디언 등이다.



MS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사용해 분산 ID 네트워크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분산 개인 정보 시스템이 자리 잡게 되면 어떤 회사도 개인의 디지털 정보를 열람하거나 통제할 수 없게 된다. 또 MS는 스타벅스와 손잡고 애저(Azure)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원두의 생산부터 커피에 이르는 전 과정을 추적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MS와 스타벅스는 뉴욕증권거래소를 소유한 ICE가 출범시키는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 ‘백트(Bakkt)’에도 투자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개발자 회의에서 iOS 앱상에서 키 생성과 교환 등의 개발이 가능한 아이폰 크립토킷을 공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크립토그래픽’이라는 개발자 도구를 ‘iOS13’에 추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구글은 스마트 콘트랙트 스타트업 체인링크와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목할 것은 기업뿐만 아니라 금융사들도 암호화폐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는 최근 자사 블록체인 기반의 송금·지급 결제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의 명칭은 ‘인터뱅크 인포메이션 네트워크(IIN : Interbank Information Network)’로 2017년 처음 시험 운영을 시작한 후 현재 220여 개의 은행이 참여 중이다. 또한 JP모간은 블록체인 플랫폼 내 결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JPM 코인’이라고 불리는 자체 암호화폐 발행 계획도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의 리브라 발표를 전후로 비트코인이 급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지부진하던 암호화폐 가격이 조금씩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시기는 올해 3월 초부터다. 올해 3월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가장 뜨거웠던 ‘사건’은 삼성전자가 자사의 신형 휴대전화에 ‘암호화폐 지갑’을 탑재한 일이다.
막 올린 글로벌 기업들의 암호화폐 전쟁
(위)2월 열린 언팩 행사에서 암호화폐 지갑이 탑재된 갤럭시 S10을 조작하는 미국의 소비자.
(아래)SK텔레콤이 MWC 2019에서 소개한 암호화폐 지갑./한국경제신문


삼성전자는 올 2월 말 출시한 갤럭시 S10에 블록체인 지갑을 탑재했다. 이 일을 계기로 암호화폐 사용 대중화 기대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메인넷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메인넷은 이더리움 기반으로 업계에서는 곧 ‘삼성코인’이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채원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전무)은 5월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블록체인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확대 출시하고 서비스 대상 국가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채 전무는 “블록체인은 신기술의 활성화를 주도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스타트업과 관련 산업에 ‘기회의 땅’을 제공한다. 금융·의료·유통·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이는 회사의 제품 개발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고 전했다.



삼성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들도 블록체인 연구·개발(R&D)에 한창이다.



LG전자는 세계 3대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모두 가입하고 블록체인 기술 R&D에 한창이다. 최근에는 KB금융그룹과 마곡 커뮤니티 화폐 사업, 디지털 신기술 기반의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도 조만간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3대 이동통신사는 올 하반기 출시 목표로 블록체인 신분증 개발에 돌입했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앱 마켓, 암호화폐 지갑을 개발하고 있고 자회사인 카카오 모빌리티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시스템 통합(SI) 기업들과 금융 기업들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와 기술을 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SK(주) C&C·LG CNS·KT·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와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들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모바일 신분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 신분증은 하나의 ID로 모든 모바일 앱·웹서비스·오프라인 서비스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의 암호화된 신원 정보와 생체 인식의 신분 체계를 통해 종이 서명 없이 인증 한 번만으로 서명이 완료된다.



KT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외부 해킹 공격을 차단하는 ‘기가 스텔스’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기가스텔스는 신원이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사물인터넷(IoT) 단말의 IP 주소가 보이는 ‘인비저블(Invisible) IP’ 기술이다. 검증되지 않은 익명의 송신자에겐 IoT 단말이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네트워크에서 보이지 않게 된다.



LG CNS는 현재 공공·금융·통신·제조 등 모든 산업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을 서비스하고 있고 SK(주) C&C는 이더리움 기술 기업인 컨센시스와 함께 이더리움 기반의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외 대기업들이 블록체인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기존 업계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함과 동시에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지갑을 내놓으면 정부의 시각에도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hawlling@hankyung.com


[돋보기] ‘게임 체인저’ 노리는 카카오
페이스북이 ‘리브라’면 카카오는 ‘클레이튼’이다
막 올린 글로벌 기업들의 암호화폐 전쟁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6월 27일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을 론칭했다. 또한 이 플랫폼을 함께 운영할 ‘거버넌스 카운슬’을 공개했다. 거버넌스 카운슬에는 LG·셀트리온·넷마블 등 각 산업군의 대기업들이 대거 합류했다. 메인넷은 블록체인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기반 시스템을 의미한다. 메인넷을 완성했다는 것은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는 환경을 완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클레이튼 론칭과 함께 카카오톡 가상화폐 지갑도 조만간 출시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 가상화폐 지갑 탑재 여부를 두고 각종 논의를 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카카오톡 가상화폐 지갑이 나오면 카카오톡에 로그인하는 것만으로 보유한 가상화폐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송금하거나 받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 관계사인 두나무의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와 연계하면 보유 자산을 토대로 한 가상화폐 투자도 가능해진다.



그라운드X는 개발자·서비스 기업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레이튼 메인넷을 오픈했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와 유용성을 증명해 대중화를 이끄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플랫폼이다. 대규모 이용자 대상 서비스들의 성능과 확장성에 대한 요구 사항을 맞추고 실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라운드X에 따르면 클레이튼은 지난 3개월간 테스트넷을 운영하며 파트너들에게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플랫폼 완성도를 높였다. 일반 웹서비스를 사용하는 것과 거의 유사한 속도로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또 보안업체 4개사와 함께 고강도 보안 테스트를 진행해 플랫폼의 안정성을 검증했고 개발자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해 사용성을 개선했다.



기존에 메인넷을 공개한 업체들이 단순히 플랫폼만 개발했다면 그라운드X는 이용자들이 클레이튼 기반의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에 무게중심을 뒀다. 이를 위해 이미 검증된 34개의 서비스 파트너를 확보했고 메인넷 론칭과 함께 음식 리뷰를 쓰면 토큰을 받고 토큰으로 레스토랑 결제가 가능한 ‘힌트체인’, 동영상을 업로드하거나 미션을 수행하면 토큰으로 보상받는 ‘앙튜브(Antube.TV)’, 이미지 콘텐츠를 공유하는 이미지 중심 SNS ‘피블’ 등 9개의 서비스가 7월 초까지 1차로 공개된다.



새로운 파트너를 유치하는 한편 파트너들의 서비스 운영을 독려하기 위해 동기부여 시스템인 ‘PoC(Proof of Contribution)’와 ‘KIR(Klaytn Improvement Reserve)’를 추가했다. PoC는 클레이튼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내면 클레이(KLAY) 토큰을 지원하는 것이다. KIR은 클레이튼이 기술과 사업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할 때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클레이튼 커뮤니티 미트업을 개최하거나 클레이튼 관련 연구·번역 등을 진행하는 것 등이 해당된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클레이 비앱(BApp, Blockchain App) 파트너’도 새롭게 선보였다. 자체 토큰이 아닌 클레이를 보상·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파트너들로 이용자들은 다양한 비앱에서 클레이를 획득하고 자유롭게 교차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클레이 비앱 파트너로는 타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게임을 선보여 흥행성을 입증한 개발사가 다수 참여한다.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비스킷이 블록체인 게임 부문 1위를 차지한 ‘이오스 나이츠’를 진화시킨 ‘클레이튼 나이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익숙한 캐릭터의 게임도 클레이튼 기반으로 재탄생한다. 엠게임이 ‘귀혼’, ‘프린세스 메이커’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 중이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은 IT·통신·콘텐츠·게임·금융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20여 개의 글로벌 기업으로 구성됐다. 한국·중국·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 블록체인 산업을 주도하고 있고 대중의 신기술에 대한 수용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아시아 거점 기업 위주로 거버넌스 카운슬을 꾸렸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은 클레이튼의 기술·사업 등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과 클레이튼의 합의 노드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플랫폼 운영을 넘어 클레이튼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기존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



국내 대표 기업으로는 LG전자·LG상사 등 LG그룹 계열사와 셀트리온·넷마블·위메이드·펍지·펄어비·네오플라이 등이 포함됐다. 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지·카카오게임즈·카카오IX 등 카카오 공동체도 참여한다.



아시아권에선 블록체인을 실생활에 적용하고자 하는 기업들도 다수 포함됐다. 필리핀의 대표 은행인 필리핀유니온뱅크, 동남아시아 최대 통신 기업 악시아타그룹의 디지털 서비스 계열사인 악시아타디지털, 홍콩의 핀테크 기업인 해쉬키, 일본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구미가 거버넌스 카운슬에 이름을 올렸다. 거버넌스 카운슬은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이번 메인넷 공개를 통해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고 클레이튼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비스 파트너와 클레이 비앱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에 참여한 업체들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치면 약 75조원에 달하는데 이렇게 가치가 높고 책임감 있는 기업들과 클레이튼을 함께 운영하게 돼 플랫폼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1호(2019.07.01 ~ 2019.07.0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