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2019 상반기 히트 상품]
- 순위로 본 소비 트렌드: 식음료 부문
1위 '핵불닭볶음면'...‘30·40’이 선택한 오뚜기 ‘진짜쫄면’ 2위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2019 상반기 히트 상품’ 식음료 부문에서의 1위는 핵불닭볶음면(42.0%)이었다. 오뚜기가 출시한 ‘진짜쫄면’은 그 뒤를 이어 아쉬운 2등(41.6%)에 올랐다. 핵불닭볶음면의 경우 10대(54.0%)와 20대(49.5%)의 지지를 받은 반면 진짜쫄면은 30대(48.5%)와 40대(49.0%) 응답자에게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 특징이다.

진짜쫄면은 여름철에 판매가 급증하는 비빔면 제품 라인업이 약했던 오뚜기가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다. 진짜쫄면은 태양초 고추장이 들어간 매콤새콤한 양념장과 쫄깃하고 탄력 있는 쫄면 면발을 버무려 먹는 제품이다.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1000만 개가 팔리며 단숨에 시장에 안착했다. 비빔면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팔도 비빔면’의 독점 구도를 서서히 무너뜨리기 시작해 현재 비빔면 시장을 양강 구도로 재편 중이다.

3위도 오뚜기였다. ‘쇠고기 미역국 라면’으로 응답률은 40.2%를 기록했다. 쇠고기 미역국 라면은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돼 라면업계에 미역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이다. 건강에 좋은 초록색 미역이 가득 든 라면이다. 기존 라면의 틀을 뛰어넘는 제품으로 각광받으며 현재 판매량이 3000만 개를 넘었다.

팔도가 내놓은 ‘괄도네넴띤’, 농심의 ‘신라면 건면’은 각각 39.6%와 37.7% 답변을 받아 4위와 5위에 올랐다. 팔도가 비빔면 출시 35주년을 기념해 지난 2월 선보인 괄도네넴띤은 팔도 비빔면을 모양이 비슷한 한글로 바꿔 쓴 ‘야민정음’으로 표현한 이름이다. 기존 팔도 비빔면보다 매 맛을 5배 강화하고 레트로풍 포장을 적용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을 사용한 신라면 건면은 올해 2월 모습을 보였다. 신라면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 기존 라면보다 칼로리도 낮다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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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1호(2019.07.01 ~ 2019.07.0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