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2019 상반기 히트 상품]
- 순위로 본 소비 트렌드: 주류 부문
주류 시장 인기 트렌드는 ‘복고’, ‘미니’, ‘저도주’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2019년 상반기 히트 상품' 주류 부문의 상위권을 차지한 제품들의 면면을 살펴본 결과 다양한 트랜드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이 확인됐다.

우선 1위를 차지한 테라의 경우 우수한 품질의 원재료와 100% 리얼 탄산 공법으로 청량감을 극대화 시키면서 시장에 '청정라거' 돌풍을 일으켰다. 이를 통해 테라는 출시 50일(5월 10일)만에 3900만 병을 판매하며 1초에 약 9.5병이 팔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위는 복고 열풍을 불러 일으킨 하이트진로의 ‘뉴트로 소주(진로)’로 조사됐다. 응답자 응답률이 44.8%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실제로 뉴트로 소주는 주류 시장에서 연일 이슈다. 지난 4월 출시 이후 초도 물량이 완판됐고 일부 유통 채널과 식당가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뉴트로 소주는 기존 제품과 달리 투명한 스카이블루 색상의 소주병과 파란색의 라벨, 한자로 표기된 진로(眞露)와 브랜드를 상징하는 두꺼비 디자인 등으로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층까지 사로잡았다. 젊은 상권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으며 초기 예상보다 5배 이상 많이 팔리고 있다.

3위는 미니 열풍을 이끌고 있는 오비맥주의 ‘카스 한입캔’으로 조사됐다. 카스 한입캔의 용량은 250mL로 기존의 355mL 또는 500mL 제품에 비해 가볍게 마실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앙증맞은 크기와 적은 용량으로 최근 젊은 소비자들이 즐기는 ‘혼술’, ‘홈술’ 트렌드가 반영된 제품이면서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4위는 막걸리 1위 기업 장수막걸리가 22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 ‘인생막걸리’로 나타났다. 기존 제품에 비해 도수를 낮춘 반면 달콤한 맛을 더한 이 제품은 젊은층이 즐겨 사용하는 ‘인생’이란 단어를 브랜드명에 넣었다. 인생막걸리는 출시 8개월 만에 약 250만 병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5위는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초소형 용량 맥주 ‘기린이치방 미니캔’이 차지했다. 이 제품은 일본 기린 브루어리에서 양조하는 하면(下面) 발효 방식으로 처음 짜낸 맥즙만 사용해 진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인 맥주다.

기린이치방 미니캔은 135mL의 용량을 자랑하는 초소용량 제품으로 1990년 일본에서 출시된 이후 국내에서는 올해 초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250mL로 출시되는 소용량 맥주보다 절반 정도 작아 휴대가 간편하고 맥주의 시원한 첫 모금을 즐기길 원하는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제품이다.

cwy@hankyung.com

[커버스토리=2019 상반기 히트상품 9 기사 인덱스]
-선 없는 청소기·밥보다는 핫도그…소비자들이 선택한 상반기 히트 상품은?
-‘2019 무풍 에어컨’ 자동 온도 조절부터 공기 청정까지…‘세상에 없던 에어컨’의 탄생
-‘코드제로 A9 무선청소기’ 다이슨 밀어내고 ‘한국형 프리미엄 청소기’의 기준 제시
-‘프라엘 LED 마스크’ LED로 탄력 개선, 고가에도 품귀 현상
-‘기가지니’ 올레tv와 결합해 돌풍…후발주자 불구 가입자 ‘1위’
-‘아이돌 인기 샌드위치’ SNS에서 화제된 ‘방송사 매점 샌드위치’에서 착안
-‘핵불닭볶음면’ 극강의 매운맛으로 라면 시장 ‘다크호스’ 급부상
-‘고메 핫도그’ 냉동 핫도그 시장의 ‘새 패러다임’ 열고 시장 평정
-‘테라’ 청정 맥아 찾아 호주까지…시장 1위 탈환 겨냥한 야심작
-‘로켓배송’ 집 앞까지 직접 배달…유통·물류업계를 흔든 ‘배송 혁명’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1호(2019.07.01 ~ 2019.07.0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