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조선·중공업 부문 1위에 오른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4년 연속 베스트 애널리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조선업계는 장기 불황이 끝나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상황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돼 기쁘기도 하지만 향후 업종에 대한 보다 냉철한 분석을 해야겠다는 부담도 든다”며 “업종을 오랫동안 지켜봐 오면서 개별 기업들의 주가 흐름보다 산업의 흐름과 리스크·방향성을 정확히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이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하반기 조선 업종에 대해 “액화천연가스(LNG) 특수 속에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인 IMO-2020에 따른 변혁기의 한가운데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발주처들은 규제 시행에 따른 투자의 방향성을 고민할 시기이고 조선업계는 국내외 합병의 마무리 과정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4년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매출은 완만히 재성장할 것이고 업종 전반의 수익성 턴어라운드가 유력하다”며 “가장 중요한 투자의 변곡점은 신조선가의 반등 여부로 판단하며 국내 조선업계의 LNG선 선가 상승이 가시화되고 탱커 선가의 반등세가 확인된다면 업종 전반의 주가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단기적인 흐름이 아닌 3~5년의 긴 호흡으로 산업의 변화와 국내 업계의 대응 전략을 심도 있게 분석하겠다”는 다짐을 다졌다. “편향된 시각이 아니라 투자자의 시각에서 냉철하게 기업의 본질 가치를 산정, 투자자들의 자본 배분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약력 : 1975년생. 애널리스트 경력 11년. 1999년 서울대 건축학과. 2000년 대우조선해양. 2007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08년 LIG투자증권. 2010년 하나금융투자. 2011년 신한금융투자. 2016년 메리츠종금증권 기업분석팀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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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2호(2019.07.08 ~ 2019.07.1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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