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포커스]
- 국내 가맹 사업 성장세에 골프 레슨 사업까지
- 해외에서도 ‘승승장구’
‘제2 전성기’ 맞은 골프존…‘사업 다각화’ 전략 통했다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국내 스크린 골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골프존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동력은 ‘사업 다각화’와 ‘영토 확장’이다.

골프존파크 가맹 사업 가속화와 함께 실내 골프 연습장 등 신사업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고 미국·동남아 등 해외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전략이 맞아떨어지면 실적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골프존의 올해 2분기 매출은 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2% 늘어났다. 2019년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작년 대비 매출액은 31.8%, 영업이익은 44.3% 늘었다.

◆ 가맹 매장 1114개로 가파른 성장

골프존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든 스크린 골프 가맹 사업인 골프존파크가 자리 잡으면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골프존파크는 론칭 2년 10개월 만인 지난 5월 1000호점을 돌파했고 10월 현재 매장 수가 1114개까지 늘어났다.

특히 ‘투비전’과 ‘투비전 플러스’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스크린 골프 시뮬레이터의 뛰어난 현장감이 골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속적인 신규 콘텐츠 출시와 시즌별 최대 1억8000만원 규모로 열리는 ‘팔도페스티벌’ 등의 다채로운 프로모션, 프로와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열리는 여러 스크린 골프 대회 등이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혁신적인 서비스 출시도 고객의 로열티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골프존은 지난 9월 스크린 골프 온라인 대전 서비스 ‘배틀존’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업데이트 이후 업계 최초로 게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배틀포인트’로 다양한 상품을 현물로 획득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기존의 팀 배틀 외 개인 배틀이 추가돼 경쟁 요소가 강화됐고 라이벌 매칭 시스템이 더욱 정교해졌으며 코스와 그린 빠르기 등의 난이도 선택도 가능해졌다.

골프존파크 가맹점 경영주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정책도 눈길을 끈다. 골프존은 올해에만 총 22회 정도의 전국 가맹점 경영주 대상 초청 행사와 우수 가맹점 초청 행사 그리고 부진 가맹점 컨설팅을 진행했다.

지난 7월에는 가맹점 지역 대표자를 대상으로 한 ‘상반기 소통위원회’를 열며 경영주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상생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로열티 폐지, 전국 광고비 가맹점 부담 면제, 시스템 클리닝 서비스 무상 지원, 애프터서비스 자기 분담금 조정 등의 실질적인 지원 정책도 눈에 띈다. 또 폐업을 원하는 점주를 위한 퇴로 지원 정책 프로그램, 영업 부진 매장을 위한 전문 경영 진단 컨설팅을 제공해 효과적인 매장 운영 관리를 돕고 있다.

골프존은 또한 지난해부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골프 레슨을 제공하는 ‘GDR아카데미’ 직영점을 선보이며 골프 연습장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골프존은 최근 불어오는 실내 골프 연습장의 디지털화·대형화 추세에 맞춰 평균 661㎡(200평) 규모의 GDR아카데미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10월 기준 전국에 5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쾌적한 시설과 최첨단 골프 연습 시스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출신의 우수한 레슨 코치 등을 제공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GDR아카데미에서 만나볼 수 있는 최첨단 골프 연습 시스템인 GDR(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은 대한민국 골프 국가 대표 선수들의 공식 연습 시뮬레이터로 잘 알려져 있다. LPGA 공식 골프 시뮬레이터로도 선정되며 그 우수한 기술력과 독보적인 경쟁력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GDR의 장점은 정밀한 스윙 분석에 있다. 정면과 측면에 장착된 양방향 카메라와 고해상도 카메라 센서를 통해 유저의 다양한 스윙 모션과 스윙 데이터, 샷 데이터 등을 분석해 제공하고 각 클럽별 비거리와 구질·발사각·궤도 등의 통계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존의 골프 시뮬레이터가 필드처럼 생생한 스크린 골프 경험 제공에 집중했다면 GDR은 ‘골프 스윙’을 전격적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등 ‘골프 연습’에 보다 초점을 맞춰 초보 골퍼는 물론 기량 향상을 원하는 중상위 실력의 골퍼에게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골프존은 올해 안에 전국 80개의 GDR아카데미를 출점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 미국·베트남에서 실적 호조 돋보여
‘제2 전성기’ 맞은 골프존…‘사업 다각화’ 전략 통했다
골프존의 영토 확장 전략도 눈에 띈다. 골프존의 최근 5년간 해외 수출액은 300억원 이상(1760여 대)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최근 3년간 일본 520여 대, 중국·홍콩·대만 지역에 300여 대의 스크린 골프 시뮬레이터를 판매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중국 선전 지역에 골프존 아카데미를 설립하며 해외 골프 아카데미 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작년에 진출한 베트남 골프 시장은 사업 시작 1년여 만에 7개의 직영점을 열었고 뜨거운 현지 반응에 힘입어 올해 안에 매장을 12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지 매장은 한인 교포는 물론 현지인 고객의 방문이 높아지는 추세다. 골프존 관계자에 따르면 호찌민과 하노이 등 한인들이 많이 생활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직영점을 운영함에도 불구하고 전체 고객 중 현지인 고객이 작년 6월 대비 3배가 넘었다.

골프존은 향후 베트남에서 실외 골프 연습장 사업, 골프장 사업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첨단 스윙 분석 시스템인 GDR을 도입한 실내 아카데미를 통해 골프 교육 시장을 선도해 나가며 베트남 골프 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미국 지역에서의 실적 호조도 눈에 띈다. 올해 2분기 기준 골프존의 미국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6% 늘어났고 직전 분기 대비 62.5%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골프존은 미국 시장에서의 순항에 힘입어 10월 중순께 미국 코네티컷 주 첼시피어스 코네티컷(CPCT : 대형 스포츠센터)에 식음료(F&B)가 결합된 토너먼트형 매장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골프존 글로벌 사업 총괄 김주현 상무는 “미국 등 북미 시장은 상대적으로 골프장 접근이 용이하고 골프장 이용료도 저렴하다.

지스트릭트는 이러한 북미 지역 골퍼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수준급 F&B 시설은 물론 전통적인 골프 프레임에서 벗어나 챌린지·토너먼트 등 다양한 장치가 결합된 스포테인먼트형 비즈니스”라며 “지스트릭트를 통해 더욱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진화된 형태의 골프 비즈니스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5호(2019.10.07 ~ 2019.10.13) 기사입니다.]